수소혁명시대가 눈앞에 왔다
수소혁명시대가 눈앞에 왔다
  • 승인 2018.06.11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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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대열
전북대 초빙교수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 것인지 미리 예측하는 사람을 흔히 점쟁이라고 부른다. 점은 세계 어느 나라 어느 민족을 막론하고 모두 존재한다. 그것도 아주 오랜 전통을 가졌다. 서양에서는 별을 보고 점을 치는 점성술(占星術)이 대세를 이뤄왔지만 동양에서는 사주 관상 등으로 주특기를 보인다. 족집게가 아닌 이상 정확하게 미래를 알아맞힐 수는 누구에게도 불가능하지만 축적된 경험과 노하우를 살리면 상당부분 예상대로 돌아가는 현상도 볼 수 있다. 지금 우리 눈앞에 전개되고 있는 일 중의 하나가 이른바 북미정상회담인데 여기서 한반도의 운명이 좌우될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전 세계가 가슴을 조이며 주시하고 있다.

트럼프와 김정은은 두 사람 모두 이 회담을 성공시켜야 할 정치적 중대한 고비를 맞이하고 있어 하루 이틀 더 걸리더라도 반드시 종전선언에 서명하고 비핵화를 확인하리라고 기대하고 있다. 이 회담은 고도의 정치적 기복(起伏)이 있기 때문에 처음에는 약간 빗나갈 수도 있겠지만 구극적(究極的)으로 꼭 필요한 사항이어서 반드시 성공한다고 보는 것이 내 견해다. 이처럼 거대한 국제정치의 문제점은 아니지만 모든 인류는 지금 환경문제로 골머리를 썩고 있다. 그동안 풍성하게 써왔던 화석연료가 고갈되어 가는 중이고 게다가 거기에서 나오는 유독가스와 미세먼지는 전 세계를 병들게 한다.

이로 인해서 지구 온난화 현상이 벌어지며 북극과 남극에 수 억 년을 두고 얼어있던 빙산마저 녹아내리는 형국이다. 세계 각국에서는 이와 같은 지구온도의 변화가 지구멸망을 재촉하는 단초가 될 수 있다는 자각으로 이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온갖 지혜를 짜내고 있다. 그 중의 하나가 석유와 석탄으로 대변되는 화석연료의 사용을 대폭 줄이고 재생 에너지로 대체하자는 아이디어다. 문재인정부는 재생에너지정부라고 지칭될 만큼 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런데 첫 번째 발상이 탈 원전으로 자리매김 되었다. 원자력발전은 생산비가 저렴하고 환경오염이 적다는 큰 장점이 있긴 하지만 발전이후에 나오는 폐기물이 부담이다. 저준위 폐기물은 물론 고준위 폐기물의 저장소를 마련하지 못하여 엄청난 사회적 갈등의 원인을 제공하기도 했다. 한국의 원전은 산업화 과정에서 최고의 원동력이 되었으며 한국을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에 올려놓는데 큰 역할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환경론자들의 득세에 밀려 찬밥신세로 전락한 것은 재생에너지만으로 대체할 수 없는 것이어서 많은 이들이 우려하는 바다. 재생에너지의 주 종목은 태양광과 풍력발전이다. 이들은 엄청난 시설비가 들고 생산량의 극대화가 어려워 한국의 산업을 이끌 주력이 못된다. 그렇다면 태양광, 풍력과 함께 새로운 에너지원을 찾아야 한다. 그 중의 하나가 수소다. 수소는 석유화학 제품을 만드는 과정에서 나오는데 이 부생소수는 양이 많지 않다. 수소대량생산에 대해서는 연구개발을 통해서 해결될 것으로 생각된다. 수소는 북한이 핵 개발을 발표하면서 수소탄이라고 강변하는 통에 화제가 된 일이 있다. 원자탄보다 훨씬 크기는 작으면서도 엄청난 폭발력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우리가 산업화에 사용할 수소는 폭발력을 가진 폭탄이 아니라 수소발전 과정에서 미세먼지를 완전하게 흡수하는 최고의 환경 친화제품이라는데 그 매력이 있다. 미래학자 제레미 리프킨은 ‘수소혁명’이라는 저서를 통하여 미래사회는 수소경제사회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우리 정부에서도 일찍이 이에 착안하여 벌써 3년 전 수소차 활성화를 본격화하기로 정책결정을 한 바 있으며 2018년부터는 3000대 규모 생산이 가능하다는 보도 자료까지 발표했다. 이에 현대자동차가 잽싸게 수소차 개발에 착수했으며 이미 1000대를 생산하여 미국과 독일 등에 팔았다. 수소차의 핵심부품은 수소탱크다. 이를 책임지고 생산하는 곳이 일진그룹 ‘일진복합소재’다. 이 탱크는 총으로 쏴도 안 터진다. 실제로 총탄실험까지 마쳤다. 탄소섬유가 발명되었기에 가능하다. 문제는 이를 적극 지원하여 환경은 물론 미래의 먹거리를 창출할 수 있는 새로운 일거리를 확보해야 할 정부가 국회에 발목이 잡혀 제대로 움직이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예산을 심의 배정하는 국회에서 수소차에 대한 인식부족이 그대로 드러난 것이다. 게다가 환경노동위에 소속되어 있는 일부 진보성향 의원들이 수소차를 생산하는 회사가 현대차 밖에 없다는 사실을 들어 여기에 지원을 하면 특정회사 하나에게 집중적인 특혜를 주는 것으로 착각하는데서 나온 해프닝일 수도 있다. 이는 특혜가 아니라 수소차를 개발하기까지 엄청난 투자와 시간이 소요되었을 것을 감안했어야 한다. 우리의 수소차는 세계 최고의 수준을 자랑하는 차를 만들어 놓고도 충전소가 전국에 하나 밖에 없는 열악한 처지다. 일진그룹 허진규회장은 다행히 국회의 이해도가 빨라져 충분하지는 못하지만 많이 좋아졌다고 하면서 수소시대의 역군임을 자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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