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발 정계개편 몰아치나
야권발 정계개편 몰아치나
  • 이창준
  • 승인 2018.06.11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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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민주당 압승 경우
중도·보수진영 재편 가능성
한국·바른 내부갈등 불보듯
탈당·분당사태 이어질 수도
6·13 지방선거 결과에 따른 정계개편 시나리오가 벌써 여의도 정가에서 거론되고 있다. 정계개편은 주로 야권에서 이뤄질 것이란 게 정가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여당은 현재 문재인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에 힘입어 지방선거 압승을 기대하고 있다. 현재 더불어민주당 소속 광역단체 9곳, 자유한국당 소속 경기·인천 2곳, 부산·경남(PK), 울산 지역 광역단체장 자리 탈환까지 노리고 있다. 여당이 압승할 경우 확실한 정국 주도권을 잡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만 야당과 인위적인 정계개편은 자제할 것으로 관측된다.

반면 범보수 진영의 참패는 중도·보수 세력의 재편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의 경우 선거 후 탈당이나 분당사태까지 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한국당은 대구·경북(TK), 부산·경남(PK), 경기·인천을 모두 지키는 것이 ‘마지노선’이다. 홍준표 대표는 광역단체장 6곳을 사수하지 못할 경우 당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고 공언했다. 한국당이 PK를 비롯해 대부분의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패배한다면 당내 ‘반홍(반 홍준표)’세력은 홍 대표의 사퇴를 압박을 최고조로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홍 대표도 ‘조기 전당대회’카드로 체제 연장을 시도할 것으로 보여 홍 대표와 반홍 세력의 갈등은 극대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바른미래당은 이번 선거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둬야만 대안 정당으로서의 입지를 굳힐 수 있다. 하지만 지방선거 공천 과정에서 친안(친 안철수)계와 친유(친 유승민)계 두 계파 간 갈등이 심화돼 ‘재분당’ 가능성까지 거론된다.

심지어 당 내부에서조차 “괜히 합당했다”라는 볼멘 목소리가 벌써부터 나돌았다. 따라서 바른미래당이 이번 선거에서 의미 있는 지지를 받지 못할 경우 정계개편 1순위 정당이 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아울러 12곳에서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선 결과도 정계개편을 촉발할 수 있는 중요한 요소다.
지난 6월 1~3일 KBS·MBC·SBS 지상파 방송 3사가 칸타퍼블릭·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4.4%포인트)결과에 따르면 재보궐선거 12개 지역 중 경북 김천을 제외한 11개 지역에서 민주당 소속 후보들이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보수진영에선 한국당이 2~3개 의석을 확보하지 못하면 급격히 힘을 잃게 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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