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 영원한 평화 이뤄지길…”
“우리나라에 영원한 평화 이뤄지길…”
  • 장성환
  • 승인 2018.06.12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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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이 바라본 북미정상회담
“미래 꿈나무들에 희망 보여
모두가 한마음으로 노력해야”
북미정상회담지켜보는시민들3
북미회담 지켜보는 시민 12일 싱가포르 센토사섬 카펠라호텔에서 북미정상회담이 열린 가운데 이날 오전 대구 동구 동대구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만나는 모습을 TV 생중계를 통해 지켜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2일 싱가포르 카펠라 호텔에서 북미정상회담을 갖고 한반도 완전한 비핵화 등의 내용이 담긴 공동합의문에 서명했다. 이에 역사적인 북미정상회담을 지켜본 대구 지역 시민들은 한반도 평화에 긍정적인 신호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이날 양국 정상은 오전 10시(현지시각 오전 9시)께 만나 약 40여 분간 단독회담을 가진데 이어 약 100분 동안의 확대회담을 통해 세부사항을 조율했다.

북미 양국 정상이 한 테이블에 마주 앉은 것은 분단 이후 70년 만에 처음으로 불신과 대립을 이어온 양국관계가 전환되는 새로운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북미 정상 간의 만남과 공동합의문 발표를 지켜본 대구 지역 시민들은 한반도 평화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내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소방관 정모(37)씨는 “북미 정상회담 결과가 긍정적인 것 같아 매우 기쁘다”며 “모두가 염원하는 한반도의 평화가 하루빨리 이뤄졌으면 한다. 또 우리나라가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대구 지역 7급 일반행정공무원 김모(34)씨 역시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한반도 평화에 한발 다가간 것 같아 가슴이 벅차다”며 “미래의 꿈나무들에게 지역과 국가가 번영하는 희망의 청사진을 꼭 보여주고 싶다. 공공과 민간, 모두가 한마음·한뜻으로 실질적인 평화 정착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부 시민들은 향후 있을지도 모를 종언선언과 통일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자영업자 최원석(59)씨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엎치락뒤치락하던 두 정상이 만나서 악수하는 걸 보니 가슴이 뭉클했다”며 “이번 회담을 시작으로 종전선언까지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6급 일반행정공무원 강모(58)씨도 “한반도 평화 구축을 위한 측면에서 북미 정상의 만남 자체를 긍정적으로 본다. 먼 미래에라도 통일이 정말 이뤄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며 “비핵화와 종전이 반드시 실현됐으면 좋겠다. 빠른 시일 내 한반도의 평화를 되찾고 남북도 함께 번영하길 바란다”고 소망을 말했다.

이번 북미정상회담의 공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돌리는 시민도 있었다. 실제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양국 외교수장이 강경 발언을 이어가다 회담이 취소되자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제2차 남북정상회담을 갖고 중재 외교를 펼쳤다.

시민 손병창(30·수성구·두산동)씨는 “나도 모르게 울컥했다. 박수를 치는 내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했던 한 사람으로서 최근 여러 일로 실망감을 감출 수 없었는데, 오늘에서야 나의 표가 소중했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며 “공동합의문을 토대로 앞으로 우리나라에 영원한 평화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공동합의문에 CVID(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가 명시되지 않은 것에 대한 아쉬움을 표하는 의견도 있었다.

공영욱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대구서구협의회 간사는 “CVID 중 V와 I가 빠진 부분이 좀 아쉽다”며 “하지만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문구가 공동합의문에 명시됐다는 것만으로도 큰 성과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지속적인 만남과 협상을 통해 CVID가 꼭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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