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가전 부진·부상 악재…16강 ‘적신호’
평가전 부진·부상 악재…16강 ‘적신호’
  • 승인 2018.06.12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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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오스트리아 전훈 완료
두 차례 평가전서 1무1패
황희찬·문선민 통증 호소
고강도 체력훈련도 ‘악수’
조별리그 무승 우려 짙어져
신태용호가 2018 러시아 월드컵을 앞두고 사상 두 번째 원정 16강 목표를 이룰 전진기지로 삼았던 오스트리아에서의 담금질을 마쳤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2일(한국시간) 오스트리아 그뢰디히 다스골트베르크 슈타디온에서 열린 세네갈과의 비공개 평가전을 끝으로 9일간의 오스트리아 전지훈련 일정을 마무리했다.

신태용호는 한국 축구 사상 처음으로 원정 16강에 올랐던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직전 전훈 캠프였던 오스트리아를 ‘약속의 땅’으로 생각하고 지난 3일부터 훈련해왔다.

그러나 기대했던 성과를 얻지 못했고, 오히려 부상 악재를 만나 무거운 발걸음으로 월드컵이 열리는 결전지로 이동하게 됐다. 대표팀이 오스트리아 전훈 기간 진행한 두 차례 평가전에서 거둔 성적은 1무 1패.

7일 볼리비아와 평가전에서는 0-0으로 비겼고, 이날 열린 세네갈과 비공개 평가전에서는 후반에만 두 골을 헌납하며 0-2로 졌다. A매치 2경기 연속 무승-무득점의 초라한 성적표다.

국내에서 월드컵 출정식을 겸했던 1일 보스니아전 1-3 패배까지 포함하면 A매치 3경기 연속 무승(1무 2패) 부진이다.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원정 16강은 고사하고 1승도 거두지 못한 채 조별리그에서 탈락할 수 있다는 우려마저 나올 수 있는 상황이다.

오스트리아 도착 후 빼어난 풍광과 쾌적한 날씨 속에 기분 좋게 시작한 전지훈련은 도착 이틀 만에 진행한 고강도 체력훈련 프로그램이 선수들의 발목을 잡았다.

월드컵 개막까지 짧은 준비 시간 때문에 고강도 체력훈련이 어려울 것 같다던 신 감독은 도착 이틀째인 5일 ‘지옥의 셔틀런’(왕복달리기)과 격렬한 몸싸움 훈련을 1시간 50분 가까이 지휘했다.

시즌을 마치고 대표팀에 합류한 유럽파와 시즌 중에 국가대표로 차출된 K리거들은 체력 불균형으로 고강도 체력훈련의 후유증을 겪었다.

왼쪽 측면 수비수 홍철(상주)은 허리 근육이 뭉쳐 이후 정상적인 훈련에 참가하지 못했다.

고강도 체력훈련 이틀 후에 치러진 볼리비아와 평가전에서는 태극전사들이 전반적으로 몸이 무거워 제대로 된 경기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이후에는 부상 악재가 이어졌다.

황희찬(잘츠부르크)은 볼리비아전을 마치고 허벅지 안쪽 근육이 뭉쳤고, 문선민(인천)은 훈련 도중 허벅지 안쪽 근육 타박으로 하루 훈련을 쉬어야 했다.

이 때문에 스웨덴과의 월드컵 첫 경기(18일)를 앞두고 마지막으로 치러진 모의고사인 세네갈전에는 플랜A 투톱인 손흥민(토트넘)-황희찬 듀오를 가동하지 못했다. 김신욱이 경기에 뛰지 못하는 황희찬을 대신해 손흥민의 투톱 파트너를 맡았다.

앞서 볼리비아전에는 ‘위장 선발’ 논란을 불렀던 김신욱이 황희찬과 공격 쌍두마차로 나섰다. 이 때문에 오스트리아 전훈 기간 ‘손-황 듀오’를 한 번도 가동하지 못한 채 월드컵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 됐다.

아울러 상대를 지나치게 의식한 ‘정보전’으로 대표팀의 조직력을 끌어올릴 ‘골든타임’을 놓친 것도 아쉬움으로 남는다. 볼리비아전에는 신 감독이 ‘트릭’(속임수)이라고 밝힌 김신욱을 투입하느라 손흥민을 전반에 쉬게 했고, 세네갈전에도 황희찬 부상 여파 등으로 베스트 11을 기용하지 못했다.

또 신 감독이 수비진은 오스트리아 전훈부터 고정해 월드컵 본선까지 가져가겠다고 했지만 이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 세네갈전에는 볼리비아전 왼쪽 풀백을 봤던 박주호(울산)를 대신 김민우(상주)를 선발로 출장시켜 실험을 이어갔기 때문이다.

오스트리아를 ‘기회의 땅’으로 만들지 못한 대표팀은 12일 밤 베이스캠프인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입성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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