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압승에 ‘환호’…洪, 대표직 사퇴 시사
민주 압승에 ‘환호’…洪, 대표직 사퇴 시사
  • 이창준
  • 승인 2018.06.13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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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지방선거 투표가 종료된 오후 6시 17개 광역단체장 선거 출구조사 결과 더불어민주당 14곳, 자유한국당 2곳, 무소속 1곳에서 우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나자 민주당은 환호성을 질렀고,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깊은 침묵에 빠졌다.

KBS, MBC, SBS 등 방송 3사가 공동으로 출구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민주당은 서울(박원순), 경기(이재명), 인천(박남춘) 등 수도권은 물론 부산(오거돈), 광주(이용섭), 대전(허태정), 울산(송철호), 세종(이춘희), 강원(최문순), 충북(이시종), 충남(양승조), 전북(송하진), 전남(김영록), 경남(김경수) 등에서 앞선 것으로 예측됐다. 한국당은 대구(권영진), 경북(이철우)에서, 무소속은 제주(원희룡)가 우위를 나타냈다.

민주당은 14곳 광역단체장을 휩쓰는 등 압승이 예상되자 잔칫집 분위기를 보였다. 민주당의 전통적인 약세 지역이었던 부산·울산·경남을 비롯해 수도권 3곳까지 모두 승리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되자 개표상황실에는 환호성이 터져나왔다.

한국당은 출구조사 결과가 광역단체장 2곳 대구·경북,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서는 12곳 중 1곳(김천)만 우세한 것으로 발표되자 탄식조차 없었다.

홍준표 대표, 김성태 원내대표 등 선대위 지도부는 이날 오후 6시가 가까워져 오자 여의도 당사 2층에 마련된 종합상황실로 모였다. 한국당의 ‘참패’를 예측하는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종합상황실은 찬물을 끼얹은 듯 일순간에 조용해졌다. 홍 대표는 10분가량 출구조사 결과를 설명하는 방송뉴스를 지켜보다 상황실을 떴다.

홍 대표는 얼마 후 페이스북에 “모든 책임은 내가 진다(THE BUCK STOPS HERE)”라고 밝혔다. 홍 대표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광역단체 17곳 중 6곳 수성에 실패하면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혀왔다.

바른미래당 역시 6시 투표 종료와 함께 발표된 출구조사 결과 전패 위기에 놓이자 무거운 침묵에 빠졌다. 특히 당 전체가 사활을 걸었던 서울시장 선거에서 안철수 후보(18.8%)가 민주당 박원순(55.9%) 김문수(21.2%)후보에게 밀려 3위에 그칠 것이라는 결과가 나오자 충격이 더 커보였다.

손학규 상임선대위원장, 박주선.유승민 공동대표등 지도부는 곧 자리를 떳다. 유 공동대표는 결과에 대해서 한마디 부탁한다는 기자들의 질문에 침묵했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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