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 업체, 매출 오르자 기부도 ‘척척’
프랜차이즈 업체, 매출 오르자 기부도 ‘척척’
  • 강선일
  • 승인 2018.06.13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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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책임경영 ‘주목’
교촌, 영업익 대비 5.6% 기부
포항 지진땐 성금·물품 후원
한솥, 기업 이념 ‘ESG 경영’
경기불황에도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리는 프랜차이즈 업체가 기부금도 함께 늘리는 사회적 책임경영으로 주목받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치킨업계 1위인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의 지난해 영업이익 대비 기부금 비율은 5.59%에 달한다. 국내 상장기업의 통상적 기부금 비율로 ‘영업이익 대비 1~2%’와 비교했을 때 두배 이상을 웃도는 수치다. 교촌은 기부금 조성을 아예 ‘먹네이션(먹다+도네이션)’으로 알려진 사회공헌프로그램을 만들어 시스템화했다. 원자재 출고량 1kg당 20원씩을 적립해 사회공헌기금으로 조성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한 교촌의 기부금 규모는 6년전과 비교해 817%나 증가했다. 2012년 당시 1억2천여만원에 그쳤던 기부금은 지난해 11억4천여만원으로 10배 이상 늘었다.

같은기간 매출 증가세는 124%로 오히려 기부금 증가세가 6.6배 이상이나 더 컸다. ‘버는 만큼 기부’의 좋은 사례로 기업 성장과 함께 사회공헌활동을 크게 늘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처럼 먹네이션을 통해 적립된 금액은 주변 소외계층 및 지역사회와의 동반성장 실현을 위한 후원·기부·봉사 등 다양한 활동에 사용됐다.

지난해 지진으로 큰 피해를 입은 포항지역에 성금 1억원과 후원물품, 지진으로 건물이 파손된 포항지역 보육원 선린애육원에는 지진방재 모자 100개를 전달했다. 교촌치킨 관계자는 “원자재 출고량을 기준으로 사회공헌기금을 조성하기 때문에 회사 이익과는 상관없이 기금이 지속적으로 적립된다”며 “판매량이 증가하면 적립 기금 또한 늘기 때문에 회사가 성장하는 만큼 사회에 환원되는 금액도 비례해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도시락전문점 한솥은 ‘따끈한 도시락으로 지역사회에 공헌한다’는 기업이념을 바탕으로 ‘ESG 경영’을 하고 있다. ESG 경영은 환경보호, 사회공헌, 윤리경영의 약자로 환경과 사회에 대한 기여도를 고려하고, 법과 윤리를 준수하며 투명성을 제고한다는 의미다. 이를 통해 기부를 기업문화로 일상화 하고 있다. 실제 기부금 규모도 2015년 8천900여만원에서 2016년 2억8천300여만원으로 200% 넘게 늘었으며, 작년에도 3억2천590여만원을 기부해 영업이익 대비 기부금 비율도 평균 4.8%로 높았다.

원할머니 보쌈·족발로 잘 알려진 원앤원도 많은 기부활동을 하고 있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5천350여만원을 기부했으며, 이는 영업이익 대비 6%에 이른다. 이같은 프랜차이즈 기업의 사회적 책임경영은 최근 일부 프랜차이즈 업체의 부정적 인식을 차치하고라도 바람직한 현상이란 평가다.

프랜차이즈 업계 관계자는 “최근 수년간 불황에도 서민형 창업아이템인 프랜차이즈 업계는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며 “프랜차이즈 업계를 대표하는 몇몇 기업이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자발적으로 기부금을 늘리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것은 매우 바람직한 일”이라고 전했다.

강선일기자 ksi@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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