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화 후 빠짐없이 투표 참여
“투표를 하면 한국 사람으로 인정받는 것 같아 기분이 좋아요.”
베트남 출신 결혼이주여성 장수연(여·33·본명 판티홍티)씨는 13일 오전 8시 30분께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기 위해 대구 달서구 월성2동 제4투표소인 월성초등학교를 찾았다.
그동안 장씨가 유권자로 나선 선거는 이번 지방선거를 포함해 모두 8번. 14년 전 남편을 따라 한국으로 건너온 장씨는 4년 뒤인 2008년 한국 국적을 취득, 한국인으로 귀화했다. 이후 장씨는 선거 때마다 빠짐없이 투표에 참여하고 있다.
장씨는 “처음 투표에 참여했을 때는 내가 한국인이 됐다는 게 실감이 나 정말 뿌듯했다”며 “투표할 때마다 한국 사람보다 더 한국 사람답게 살아야겠다는 각오를 되새기게 된다”고 했다.
세 딸의 엄마인 장씨는 “우리 아이들이 살기 좋은 동네를 만들어 줄 수 있는 사람을 뽑으려 노력했다”며 “당선자가 공약을 잘 실천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정은빈기자 silverbin@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