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국회 정보위 활동 ‘최고 안보통’

이철우 경북지사 당선자는?
전임 도지사들 모두 ‘신임’
승부처마다 빛난 ‘히든카드’

이철우 당선자는 지금까지 늘 도전으로 얽혀 있다. 교사에서 국가기관으로, 부지사에서 정치인의 삶을 지낸 것.

이 당선자는 경북대학교 사범대 수학교육과를 졸업 후 중학교 교사로 사회의 첫 걸음을 시작했다. 경북 상주와 의성에서 5년간의 교직생활을 마무리 지은 뒤 국정원 공채 시험에 합격, 20여년을 국정원으로 지냈다.

지난 2005년 12월 국정원 재임 중이던 이 당선자는 당시 이의근 경북도지사로부터 ‘러브콜’을 받아 경북 정무부지사로 발탁됐다. 이후 이 당선자는 이례적으로 김관용 경북도지사에게도 ‘재신임’을 받아 민선 1,2기 정무부지사를 지내기도 했다.

이 당선자는 지난 2008년 4월 18대 총선에서 대구 달서갑 선거구에 공천신청을 했다 낙마한 후 당시 한나라당으로부터 고향 김천에 전략 공천됐다.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라 불리던 선거에서 승리한 후 내리 당선된 3선 의원출신이다. 당시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 의원의 승리를 ‘기적’으로 평가하기도 했으나, 19대 총선에서는 무려 83.5% 득표로 전국 최고 득표율 당선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이후 10년간 국회의원으로 활동하면서 국회 정보위원장을 지내는 등 당내 최고의 안보통으로 꼽혀 왔다.

지난 2016년 3월에는 당시 야당이었던 더불어민주당의 무려 9일간에 걸친 반대토론(필리버스터)의 장벽을 뛰어넘어 이 당선자가 발의한 테러방지법을 통과시켜 테러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내 ‘이철우법’이라는 평가를 얻기도 했다.

지난 2017년 대통령 탄핵때는 여야를 통틀어 국회에서 개헌론의 불씨를 처음 지핀 의원으로도 알려져 있다. 당시 그는 “제왕적 대통령제는 이제 끝내야 한다”며 대통령의 질서있는 퇴진을 주장하면서, 탄핵 반대와 함께 ‘개헌론’을 주장하며 본회의장 입구에서 ‘나홀로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이 당선자는 지난해 12월 경북도지사 출마를 선언하면서 10년간 맡아 온 김천시당협위원장직과 최고위원직, 국회의원직을 미련 없이 내려놓는 등 승부처마다 ‘히든카드’를 꺼내들 만큼 당내에서도 잘 알려진 승부사다.

홍하은기자 haohong73@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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