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기 오류에 진땀…SNS 라이브 방송하기도
분류기 오류에 진땀…SNS 라이브 방송하기도
  • 정은빈
  • 승인 2018.06.13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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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표소 이모저모
체육관 앞 교통난에 혼란 빚어
모든 후보에 기표 등 무효표 속출
개표소3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가 끝난 13일 오후 대구시 북구 대구체육관에 마련된 북구개표소에서 개표사무원들이 개표작업을 하고 있다.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열린 13일 각 개표소에서는 긴장된 분위기 속 개표가 진행됐다.

대구지역에는 구·군별 1개소 총 8개의 개표소가 마련됐다. 지정된 개표소는 △성명여중 체육관(중구) △영진전문대학 백호체육관(동구) △서구국민체육센터 실내체육관(서구) △대구고 강당(남구) △대구체육관(북구) △대구만촌실내롤러경기장(수성구) △계명대 체육관(달서구) △달성군민체육관(달성군) 등이다.

개표는 투표가 끝난 오후 6시 시작됐다. 개표사무원과 참관인 등 참여자들은 개표에 앞서 개표 의식을 치렀다. 오후 7시께 사전투표함이 투표소 내로 들어선 뒤 본격적인 개표가 시작됐다. 개표 참가자들은 긴장감에 다소 굳은 표정으로 개표에 임했다.

○…오후 6시 20분께 동구 개표소에선 투표함을 실은 차량이 잇따라 도착하면서 일대가 잠시 교통정체를 겪었다. 체육관 앞 광장의 공간이 비교적 좁은 탓에 대구 동부경찰서에서 배치한 경찰과 선거사무원들이 기민하게 차량 통제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다. 운전자들은 물론 관계자들이 짜증을 내기도 했다.

○…일부는 기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애를 먹었다. 오후 7시께 달서구 투표소에서는 개함 기계가 말썽을 부렸다. 지켜보던 개표사무원들은 “긴장하지 말고 천천히 하라”며 동료를 격려했다. 결국 이들은 20분가량이 지나고서야 개표 첫 작업에 들어갈 수 있었다.

북구 개표소에서는 몇몇 투표지 분류기가 투표지를 제대로 분류해 걸러내지 못하는 등 오작동이 속출했다. 오후 7시 30분께 투표지 분류기 운영부 제3반에선 기계 오작동이 빈번해 개표사무원이 일일이 중간에 걸린 투표지를 꺼내 손수 기표 사항을 확인해야 했다.

○…심사·집계부에 도착한 투표용지 중에는 무효표가 속출했다. 정해진 맨 오른쪽 칸 위쪽 등 잘못된 곳에 도장을 찍은 경우, 빈칸이 아닌 번호 위를 찍은 경우 등 이유도 다양했다. 특히 후보 중 두 명을 찍은 경우와 모든 칸에 도장을 찍지 않은 경우가 많았다. 모든 후보 혹은 정당에 도장을 찍어준 경우도 상당수였다.

○…수성구 개표소의 개표참관인으로 참가한 박모(37·사월동)씨는 개표 현장 상황을 생생히 전달하기 위해 SNS 라이브 방송을 켰다. 그는 개표소 곳곳을 돌아다니며 사무원들이 투표용지를 분류하는 모습과 현장 분위기 등을 고스란히 카메라에 담았다. 박씨는 “주변에 개표현장을 궁금해 하는 사람이 많아 즉흥적으로 SNS 라이브 방송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처음 개표에 참여한 이들은 기념촬영을 하는 등 현장을 카메라에 담았다. 동구 개표소에서 선거참관인으로 참석한 두 여성은 투표함이 오기 전 잠깐의 시간을 이용해 서로 사진을 찍어주며 새로운 추억을 쌓았다.

○…수성구 개표소에는 개량한복을 입은 여성이 나타나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개표사무원 김영선씨는 “공정선거지원단 활동 때 선거법 위반 방지 효과를 높이기 위해 좀 튀는 개량한복을 입고 다녔는데 습관이 돼서 오늘 개표 현장에도 입고 왔다”며 “특별한 날인 만큼 새 개량한복을 입고 신성한 마음으로 개표에 임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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