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산강 ‘수은 범벅’…4등급 초과지역 54곳
형산강 ‘수은 범벅’…4등급 초과지역 54곳
  • 김기영
  • 승인 2018.06.18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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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 공단천 등 오염도 조사
형산대교·구무천 인근 특히 심각
생태복원 전문가 대책회의 열어
퇴적물 준설·토양개량 등 논의
총 사업비 1천659억 소요 전망
포항 형산강 일부 구간의 수은 오염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나 생태복원 추진이 시급한 실정이다.

포항시는 최근 시청 대회의실에서 구무천 생태복원 전문가와 형산강 생태복원 T/F팀 부서장 등 30명이 참석해 형산강 생태복원을 위한 ‘구무천 생태복원 전문가 그룹’ 3차 대책 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형산강과 구무천, 공단천에 대한 오염도 정밀조사결과는 지난 2016년 하반기부터 시에서 실시한 원인조사 결과와 유사하게 도출됐다.

형산강의 표층시료 수은 조사는 60개 지점 중 저서생물에 독성이 나타날 우려가 매우 높은 4등급을 초과한 지역은 54개 지점으로 최고농도는 55.48 ㎎/㎏으로 나왔다.

형산강의 12개 지점 60개의 주상시료(1m)의 분석결과에서는 4등급을 초과한 것은 30개소로 조사됐다.

수은오염이 심각한 지역은 섬안 큰다리와 형산대교 구간, 오염원인 지역인 구무천 인근지역이 농도가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 구무천 토양과 공단천에 대한 조사결과에서는 구무천 토양의 경우 공단천에 비해 수은과 아연의 농도가 높은 반면 공단천에서는 카드뮴의 오염도가 높게 조사됐고 구무천 수은오염 심도는 50cm 가량이다. 이에 따라 형산강과 구무천, 공단천에 대해 오염된 퇴적물의 준설과 토양개량 안정화처리 등 복원이 필수다.

특히 형산강은 재첩 등 다양한 어업활동이 있으므로 하천퇴적물 평가기준인 1등급 이상을 적용하여 제거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구무천과 공단천은 토양오염우려기준을 적용해 복원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하천퇴적물 1등급 기준으로 형산강을 입자선별후 중금속처리 재활용 복원할 경우 사업비는 1천659억원 가량이 소요되고 구무천과 공단천은 탈수이후 폐기물 처리할 경우 91억원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조사됐다.

시 관계자는 “이달 중으로 형산강 민관대책협의회의 자문과 형산강 생태복원시민 대토론회 등을 개최해 시민, 전문가, 각급기관단체의 의견을 최종 수렴해 사업추진방향을 설정하고 단계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항=김기영기자 kimky@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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