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합도 16.7%로 1위 올라
박영선·이해찬·송영길 順
정당지지도 민주당 53.3%
오는 8월 치러질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차기 당 대표 선출과 관련해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적합도 1위에 올랐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16~17일 이틀간 전국 성인남녀 1천1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표본오차 95%·신뢰수준 ±3.1%포인트)에 따르면, 여당인 민주당의 차기 당대표 적합도에서 김 장관이 16.7%로 가장 높은 적합도를 보였다.
이어 박영선 국회의원 10.3%, 이해찬 전 국무총리 9.3%, 송영길 국회의원 4.0%, 김진표 전 국정기획 자문위원장 3.9% 순으로 나타났다. 모름/무응답이 45.4%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김 장관의 국회의원 지역구(대구 수성갑)가 있는 대구·경북 지역에선 김 장관에게 27.3%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지지를 보였다. 이어 박영선 의원 5.3%, 이해찬 전 총리 3.7%, 김두관 의원 3.3% 순으로 나타났다.
김 장관은 대구·경북에 이어 인천·경기 17.3%, 광주·전라 16.3%, 강원·제주 14.9% 등으로 모든 지역에서 적합도 1위를 기록했다.
6·13 지방선거 이후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이 53.3%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지방선거에서 부진한 성적을 거둔 제1야당인 한국당은 14.4%에 그쳤다. 이어 정의당이 6.8%로 바른미래당(6.7%)을 누르고 3위로 올라섰다.
다만 대구·경북은 전국 평균과 차이를 보인다. 민주당이 38.0%로 1위를 차지했으나 한국당이 30.0%로 집계됐다. 이어 바른미래당이 5.5%, 정의당이 2.2%로 나왔다. 대구·경북의 한국당 지지도는 전국에서 가장 높게 나왔다. 한국당 지지도는 대구·경북에 이어 대전·세종·충청이 21.3%, 부산·울산·경남 18.1%로 나왔다.
이번 선거에서 야당이 패배한 가장 큰 원인을 묻는 질문에 영남권에선 ‘보수정당의 난립 등 분열’을 지적한 응답이 높게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부산·울산·경남(30.2%)에 이어 29.2%의 응답률을 보였다. 다음으로는 ‘대안 없는 국정 발목잡기에 몰두’했다는 응답이 25.1%로 높았다.
반면 전국적으로는 야당의 패배 원인에 대해 ‘대안 없는 국정 발목잡기에 몰두’(34.6%), ‘반공이념 등 구시대적인 가치관을 고수’(21.6%), ‘보수정당의 난립 등 분열’(21.4%) 순으로 나타났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사회여론연구소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을 참조하면 된다.
김지홍기자 kjh@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