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찰자 효과
관찰자 효과
  • 승인 2018.06.19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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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국 (전 메트라이프생명 영남본부장)



관찰자 효과는 한마디로 어떠한 관점으로 자신과 다른 사람과 세상을 바라보느냐는 것이다. 세상과 자신에 대한 관점에 따라 변화와 기적같은 일들이 일어난다.

미국 슬럼가의 한 초등학교에서 일어난 일이다.

어려운 가정형편과 부모의 무관심에 성적이 형편없었던 초등학교 1학년 학생들에게, 학자라는 별명을 붙여서 호칭했다. 그리고 학자는 배우는 것을 즐기고, 열심히 공부하는 사람이라고 했다.

“학자는 자신이 배운 것을 다른 사람에게 가르쳐주는 것을 즐거워 합니다. 여러분은 가족들에게 여러분이 배운 것을 가르쳐 줘야합니다” 공부에 무관심했던 아이들이 자신들이 학자라고 불려지고 정의되는 순간, 그렇게 될려고 노력했다. 그 결과는 엄청나서 1학년 전체성적이 과거와는 상상할수 없을 정도로 향상 되었다고 한다.

로젠탈 효과 (칭찬효과)나 피그말리온 효과와 일맥상통하는 이야기이다.

성적만 그런 것이 아니다. 예술이나 운동분야도 똑같이 적용된다. 악기를 배우는 수백여명의 어린이들을 장기간 추적해보면, 연습량이 똑 같은데도 불구하고 몇 개월이 지나면서 실력 격차를 벌린다. 그 차이는 질문에 답한 아이들의 답에 따라 많이 달랐다.

“얼마나 음악을 오래할거냐? ”라는 질문에 “대학에 가기위해서”, “ 2년만 할거예요”, “평생 음악을 하면서 살거예요” 라는 답들이 있었다.

그중에 평생 음악을 할거라는 그룹의 학생들의 실력이 월등했다. 이 그룹의 학생들이 타 그룹의 학생보다 월등한 것은, 자신을 어떻게 바라보느냐는 시각의 차이가 이러한 실력과 재능의 차이가 나도록 만든 것이다. 즉 음악가라고 바라보는 것 만으로도 음악실력이 향상된다는 것이다.

2010년 영국의 BBCTV 는 하버드대 랭거교수의 자문을 받아 재미있는 실험을 했다. 이미 노인이 된 왕년의 인기스타들을 모아놓고 예전에 젊었을 시절에 활동무대를 만들어서 생활하도록 했다.

그들이 한창때의 소품, 음악, 그림 등 무대를 조성하고 살도록 한 것이다.

1주일간 실험 후 팔순의 여배우는 휠체어를 버리고 혼자서 걸어 다녔고, 거동조차 힘들었던 왕년의 인기연예인은 춤을 추는 등 건강이 매우 호전되었다.

의사들이 출연자들의 몸을 검진해보니 실제로 젊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마음과 생각이 젊어지니 몸도 젊어진 것이다.

몇년 전에 우리나라의 모 방송국에서도 비슷한 실험을 했다.

출연자들에게 늙음과 죽음 등 비관적인 단어들이 많이 나오는 글을 읽은 그룹과 젊음과 열정 등 긍정적이고 활기찬 단어들을 읽게 한 그룹의 반응을 조사했다.

그 글들을 읽은 후, 주차장까지의 걸음걸이를 조사했더니 부정적인 단어들을 읽은 그룹의 걸음걸이는 나이와 관계없이 힘도 없고 노인의 걸음걸이와 같았던 반면에, 젊고 활기찬 글들을 읽은 그룹은 그 발걸음도 활기차고 힘이 있었다.

위의 두가지 실험에 대해서 랭거교수의 대답은 간단하다.

“나이가 들면 늙어갈 수밖에 없다는 그 생각이 바로 몸을 늙게 만드는 겁니다. 시각만 바꾸면 몸도 얼마든지 변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 것 자체만으로도 노화속도는 변하기 시작합니다” 즉 나이와 관계없이 젊어질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만으로도 노화가 지연될 수 있다. 우리의 몸은 우리가 바라보는 대로 바뀐다.

미국의 전설적인 홈런왕 행크아론은 타석에 들어설 때 관중석에서 홈런치는 자신의 모습을 상상했다고 한다.

캐네디 대통령을 비롯한 미국의 많은 명사들은 연설하는 자신의 모습을 상상하면서 리허설 했다고 한다. 즉 이미지가 생각보다 강하기 때문이다.

생각이 깊어지면 이미지가 되고 이미지가 깊어지면 현상으로 나타난다.

우리가 살고있는 세계는 현상계이고 생각과 관점의 결과이다.

나 자신을 포함한 세상의 모든 것들은 우리가 어떤 관점으로 보느냐에 따라 흥하기도 하고 망하기도 한다.

젊어지기도 하고 늙어지기도 한다.

영원히 젊게 사는 비결! 자신을 젊게 보는 것이 첫 출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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