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효슈팅 0개 ‘답답’…멕시코 기세보니 ‘막막’
유효슈팅 0개 ‘답답’…멕시코 기세보니 ‘막막’
  • 승인 2018.06.19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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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호 스웨덴전 스리톱 전략 실패
申 감독, 밀집 수비 뚫어낼 비책 필요
손흥민·황희찬 듀오 재등장 가능성
1년 전 이맘때 축구 팬들 입에 자주 오르내리던 단어 중 하나가 ‘슈팅영(0)개’였다.

2018 러시아 월드컵 축구대회 본선행이 확정되지 않은 가운데 경질 여론 속에 재신임을 받은 울리 슈틸리케(독일) 감독 체제 대표팀이 이라크와의 평가전에서 유효슈팅 0개를 기록하자 감독의 전술을 탓하며 이름을 비꼰 수식어였다.

이후 슈틸리케 감독의 불명예 하차, 신태용 감독의 부임, 쉽지 않았던 본선행 확정 등 파란만장한 1년이 지나 ‘슈팅영개’ 경기가 다시 나왔다.

그것도 월드컵 본선 첫 경기에서다.

18일 스웨덴과의 조별리그 F조 1차전에서 신 감독은 스리톱을 구성했다. 스웨덴 장신 군단을 겨냥해 김신욱(전북)이 전면에 나섰고,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잘츠부르크)이 함께 공격진을 형성했다.

김신욱의 공중볼 다툼에 기대를 걸고 양쪽 두 선수의 기회도 노린다는 포석이었다.

그러나 실전에서 충분히 가동해보지 않은 전술이 더 큰 무대에서 제대로 통하긴 어려웠다. 높이를 활용하지도, 원래 잘하던 걸 살리지도 못했다.

예상 밖의 페널티킥 실점에 더 조급해지면서 역습도, 예리한 크로스도, 과감한 중거리포도 찾아볼 수 없었다. 결국, 유효슈팅 ‘제로’(전체 슈팅 5개)였다. 페널티킥으로 한 골을 내준 수비보다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재정비가 필요한 부분이다. 그나마 해볼 만한 상대로 여겼던 스웨덴과의 첫판이 허무하게 지나가면서 멕시코와의 2차전은 더욱 부담스러워졌다.

1차전 독일의 경기력이 기대에 못 미쳤다고는 하지만, 독일이 못해서 멕시코가 이겼다고 치부할 경기는 아니었다.

멕시코는 강공이 예상되는 독일에 밀집 수비로 맞서다 기회가 오면 빠른 역습으로 골문을 노리는 장기를 살렸다.

세트피스 상황에도 강해 ‘경계 대상’으로 꼽히는 엑토르 모레노(레알 소시에다드), ‘백전노장’ 라파엘 마르케스(아틀라스) 등이 중심을 잡는 수비진은 슈팅 25개(유효 9개)를 퍼부은 독일을 실점 없이 막아내 승리의 발판을 놨다.

디펜딩 챔피언을 잡은 이변으로 기세가 오른 가운데 멕시코를 만나게 돼 더욱 껄끄럽다.

상대 팀과 상황이 크게 달라진 만큼 변화가 불가피한 가운데 신태용 감독이 어떤 선택으로 후안 카를로스 오소리오 멕시코 감독과의 지략 싸움을 돌파해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가상 멕시코’로 여겼던 온두라스와의 평가전에 손흥민과 황희찬이 최전방에 나서 2-0 승리에 앞장섰던 만큼 이 투톱의 재등장 가능성도 점쳐볼 수 있다. 하지만 특별한 동기부여가 없어 무기력했던 온두라스는 멕시코전 ‘모의고사’ 상대로는 무척 약했다는 게 본선 뚜껑을 열어보니 더욱 자명해졌다. 남은 나흘간 신태용 감독의 고민은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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