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무역전쟁에 금융시장 ‘출렁’
美-中 무역전쟁에 금융시장 ‘출렁’
  • 강선일
  • 승인 2018.06.19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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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9개월 만에 최저 기록
원·달러 환율 7개월 만에 최고
국내증시와 원화가치가 연일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고용·물가에 이어 미국 금리인상에 따른 환율 상승(원화 약세)과 미·중간 무역전쟁 여파로 인한 국내경제의 불안한 상황이 금융시장에 고스란히 반영되는 모습이다.

19일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보다 36.13포인트 추락한 2천340.11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2일 이후 5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종가 기준 작년 9월6일 2천319.82 이후 9개월여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는 2거래일 연속 폭락했다. 전날 25.99포인트에 이어 이날에도 전거래일보다 24.84포인트 폭락한 815.39에 장을 마치며, 지난 1월4일 808.01 이후 5개월여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최근 주식시장 하락장세는 미국의 금리인상 여파로 한국 등 신흥국 금융시장에서의 외국인 자금이탈과 함께 재점화되고 있는 미·중간 잇딴 무역보복 조치 대응에 따른 글로벌시장 불안이 반영된 때문이다.

실제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은 지난 11일부터 6거래일 연속 ‘팔자’ 행진을 이어가며, 1조6천979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2천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하자, 중국 상무부가 “강력한 반격조치를 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반발하면서 격화된 반응을 보였다.

이같은 국내증시의 불안은 외환시장에서 원화가치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미국 금리인상으로 인한 달러화 강세에 따라 외국인자금 유출이 지속되자 환율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는데 따른 것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5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1천109.1원을 기록했다. 작년 11월15일 1천112.3원 이후 7개월여만에 최고 수준이다.

특히 올들어 최저임금 상승으로 인한 고용불안 및 서민물가의 전방위 오름세와 함께 금리·환율·무역 등에서의 대외변수로 인한 금융시장 불안까지 겹치면서 국내경제 상황은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증권업계는 “이날 한국을 비롯한 신흥국 주식과 통화가치 불안은 미·중간 무역분쟁이 격화된 영향이 컸다. 특히 미·중간 무역전쟁은 수출비중이 높은 우리나라에 상당한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며 “국내경제의 전방위적 불안상황이 우려되는 만큼 당분간 투자심리 위축은 불가피해 보인다”고 전망했다.

강선일기자 ksi@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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