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력 부족한 후보자가 연임 하려는 것이 문제”…방만 경영 등 추궁
“능력 부족한 후보자가 연임 하려는 것이 문제”…방만 경영 등 추궁
  • 최연청
  • 승인 2018.06.20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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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설공단 이사장 인사청문회
적자 보전 방안 등 집중 검증
“직원들과 소통에 힘써달라”
대구시설관리공단인사청문회
20일 대구시의회에서 열린 대구시설관리공단 이사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장면. 대구시의회 제공

대구시의회 대구시설공단 이사장후보자 인사청문위원회(위원장 최광교)는 20일 오전 시의회 2층 기획행정위원회 회의실에서 ‘제11대 대구시설공단 이사장 임용’을 위한 인사청문회를 가졌다.

이날 청문회는 지난 8일 대구시로부터 대구시설공단 이사장 후보내정자인 김호경(61·전 대구시설공단이사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요청서가 접수됨에 따라 실시된 것이다. 제10대 대구시설공단이사장을 지낸 김호경 후보자는 대륜고, 영남대, 경북대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한국토지주택공사 대구경북·서울지역 본부장, 경영지원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대구시의회 기획행정위원 4명과 의장추천 3명 등 총 7명으로 구성된 인사청문위원들은 이날 김 후보자의 이사장 직 수행시 방만한 경영을 해 온 점과 적자 보전 방안, 직원들의 불만을 없앨 수 있는 방안 등에 대해 후보자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 집중적으로 검증을 했다.

청문회에서 이동희 청문위원이 김 후보자에게 시설공단이 경영에 의해서 흑자를 보는 곳은 세 군데 밖에 없다며 방만한 경영을 해 온 것이 아닌가고 따지자 김 후보자는 “공기업은 태생적인 한계가 있다. 공익성을 우선시하느냐, 수익성을 우선시하느냐 이건데 지금 우리 공단에서 가장 큰 적자가 나는 데가 연간 65억원 적자가 나는 나드리콜이 있다”며 “이용수입을 늘리고, 원가절감 방법도 여러 가지 고민 중에 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이 위원은 계속해 “지난 3년 동안 뭘 했는지 의심스럴 정도”라며 공단 운영 성과를 따져 물으며 특히 후보자가 경영했던 시설공단 감사 결과 경영이 부풀려진데다 평가금을 부당 수령한 부분 등 도덕적인 부분을 조목조목 짚어가며 집중 추궁했다.

김의식 위원은 “능력이 부족한 후보자가 지금도 하고 있으면서 연임을 하려는 것이 문제라고 본다”면서 특히 직원 인사라든가 직원들을 대하는 태도 등을 깊이 생각해 보라고 주문했고 김 후보자는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최광교 청문위원장 역시 후보자에게 “경영을 잘하기 위해서 한다고 하더라도 어떠한 경우든 (직원들에게)막말을 한다거나 인격적으로 직원들의 가슴이 찢어지게 만들었다면 이런 부분에 있어서는 정말 뉘우치고 반성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옥자 위원도 “앞으로 직원들과의 소통을 할 수 있는 방안으로 무엇을 생각하고 있냐”면서 “기업의 실적과 성과를 좀 잘 낼 수 있도록 직원들의 역량 강화라든지 교육프로그램이라든지 구성원 간의 신뢰도 존중이 좀 전제될 수 있는 그런 효과적인 프로그램도 한번 연구해 봤으면 하는 생각을 한다”고 덧붙였다.

이경애 위원은 청문회가 진행중인 시각 시의회 현관 앞에서 벌어진 공단 직원들의 ‘1인시위’를 예로 들면서 “후보자가 답변에서도 연수나 임금 등이 직원들한테 적정하지 못해서 그런 부분들은 연수도 많이 보내고 임금도 상향하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한다고 했는데 그러면 왜 직원들이 저런 1인시위를 하고 있는지 의구심이 든다”면서 “과거하고는 오너가 운영하는 방식이 지금은 많이 달라졌다. 직원들하고 소통을 앞으로 잘해달라”고 당부했다.

김혜정 위원 역시 “시민이 행복해하는 기업을 만들기 위해서 직원은 불행해지고 영혼이 파괴돼도 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후보자는 일의 강도가 높아졌기 때문에 적응이 힘들어서 지금 그럴 수 있다고 얘기는 하지만 일의 강도가 높아진 만큼 어떻게 보면 인간관계를 형성해 나가는 부분으로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을 한다”며 직원들과의 소통을 재삼 당부했다.

인사청문위원회는 이날 오후 인사청문위원회 활동경과보고서를 채택, 대구시에 제출했다.

최연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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