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청 이전, 유·불리 안따지고 밀어붙여”
“도청 이전, 유·불리 안따지고 밀어붙여”
  • 김상만
  • 승인 2018.06.20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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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용 경북지사 ‘북콘서트’
주위 권유로 1년간 준비
‘민선 6선 23년’ 경험 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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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용(오른쪽) 경북도지사가 20일 도청 동락관에서 북콘서트를 갖고 있다.

김관용 경북도지사가 퇴임을 앞둔 20일, ‘6 현장이야기’를 출간하고 북콘서트를 가졌다.

김 도지사는 구미시장 3선, 경북도지사 3선 등 민선 6선의 23년 현장 경험과 지방자치 성공을 위한 그의 생각을 ‘6 현장이야기’에 담았다.

이날 오후 1시 30분 경북도청 동락관에서 열린 ‘6 현장이야기’ 북콘서트는 2천여명이 1, 2층 객석을 꽉 채운 뜨거운 열기 속에 진행됐다.

김 지사는 23년간 정치생활을 하면서 한 번도 책을 내지 않은 정치인으로도 유명했다.

1부 행사 시작 전 경북도립국악단 2명이 김 지사 애창곡인 ‘칠갑산’을 부르자 김 지사는 지난 날을 회상하 듯 잠시 고개를 숙인채 생각에 젖어들었다.

김 도지사 측은 “사실 그 동안은 일하느라 책을 낼 엄두 조차 내지 못했는데, 지방자치의 역사를 지켜온 산증인으로서 현장의 경험을 반드시 기록으로 남겨야한다는 주위의 권유가 참으로 많았다”고 전했다.

이런 권유로 1년 전부터 부인 김춘희 여사가 자료를 준비하고, 그는 틈틈이 글을 써왔다.

전문 작가의 도움으로 수차례 수정 작업을 거쳐 책을 완성했다고 한다.

술지게미로 허기를 채우던 아이, 돈이 없어서 국비로 사범학교를 가야만 했던 시골 아이가 도지사가 된 이야기 속에는 그의 저돌적 투지와 불같은 열정, 그리고 지역 사랑에 대한 절절한 마음들이 잘 묻어있다.

“다음 선거에 떨어질 각오하라”는 주위의 반대 속에서도 유·불리를 따지지 않고 밀어부친 경북도청 이전을 둘러싼 뒷얘기에는 김관용 특유의 뚝심이 듬뿍 배여 있다.

김 지사는 인사말에서 “바쁜 시간에도 저의 책 출간에 찾아준 많은 도민에게 감사를 드린다”면서 “12년 도정을 맡으면서 많은 일을 겪었지만, 오늘 막상 이 책을 출간하고 나니 감개가 무량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북콘서트는 권영진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 당선자 등을 비롯해 강석호·김광림·김석기·백승주·장석춘 국회의원 등이 참석했다. 지방단체장으로는 김주수 의성군수와 김영석 영천시장·백선기 칠곡군수 등이 참석했다.

김충섭 김천시장 당선자, 송언석 김천시 국회의원 당선자 등도 참석, 김 지사의 책 출간을 축하했다.

한편 김 지사는 퇴임 후인 7월10일 필리핀에서 2년 동안 어학연수를 다녀올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상만기자 ksm@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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