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소수자 존중받는 퀴어축제 만들 것”
“성소수자 존중받는 퀴어축제 만들 것”
  • 장성환
  • 승인 2018.06.21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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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위, 축제 선포 기자회견
“반대 캠페인은 정신적 폭력
물리적 충돌 시 엄정히 대응”
대구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가 23일 열리는 대구퀴어축제를 앞두고 축제의 의미와 뜻을 알리기 위한 ‘제10회 대구퀴어문화축제 선포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조직위는 21일 오전 11시께 대구 중구 동성로 대구백화점 앞 야외무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는 지난 10년 동안 다양한 성적소수자의 문화와 긍지를 알리기 위해 노력해 왔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보수적이라고 손꼽히는 대구에서 성적소수자들의 목소리를 높이고, 지역의 시민사회 인권단체와 연대해 부당함과 차별에 저항하며 뚜벅뚜벅 걸어왔다”며 “그러나 아직도 일부 기독교 단체를 비롯한 몇몇 단체들이 대구퀴어문화축제를 반대하는 캠페인 및 1인 시위를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는 다양한 목소리가 공존하는 현시대에 맞지 않는 퇴행적인 적대행위로 성소수자를 포함한 사회적 소수자들에게 고통을 주는 정신적 폭력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이어 “우리는 성소수자를 비롯한 모든 이들의 인간 존엄성을 침해하는 혐오와 차별에 반대하며, 사회적 소수자의 존엄성과 인권보장을 위한 대구퀴어문화축제, 누구도 차별받고 배제받지 않는 평화로운 대구퀴어문화축제가 될 것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올해로 10회째를 맞이한 대구퀴어문화축제는 ‘Queerful Daegu’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자긍심의 퍼레이드·퀴어영화제·퀴어토크쇼·토론회·퀴어연극제·퀴어전시회 등 다양한 이벤트와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하지만 같은 날 건강한 대구경북시민협회 등 반대 단체들 역시 인근 2·28기념중앙공원에서 집회를 진행할 예정이라 양측간 충돌이 우려되고 있다.

배진교 대구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 위원장은 “축제를 반대하는 쪽에서 자신들의 의견 표현은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피켓을 들고 우리 퍼레이드 주변에 서 있는 등의 행동은 정식적인 폭력이나 다름없다”며 “물리적인 충돌이 일어날 것 같지는 않지만 만약의 상황에 대비해 관련 매뉴얼을 제공하고 인권침해 감시단을 운영하는 등 노련한 대처가 가능하도록 준비했다. 실제 물리적인 폭력이 자행된다면 엄중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장성환기자 s.h.jang@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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