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돗물 대란 언제까지 반복해야 하나
수돗물 대란 언제까지 반복해야 하나
  • 승인 2018.06.24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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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공단에서 배출되는 신종 환경 호르몬과 발암물질이 대구 수돗물에서 다량으로 검출됐다는 소식에 대구시가 발칵 뒤집어졌다. 이 유해물질은 고도 정수처리를 해도 제거되지 않고 끓이면 농도가 더 높아진다고 한다. 시민들이 기겁을 해 먹을 물을 찾는 생수대란까지 발생했다. 수돗물 하나 안심하고 마실 수 없게 한 시와 정부에 대한 시민들의 분노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이번만은 결코 그대로 지나갈 수가 없다는 시민 여론이다.

지난 달 21일과 24일 낙동강 매곡과 문산 취수장에서 과물화핵산술폰산이 다량으로 검출됐다는 보도이다. 이 수치가 낙동강 원수에서는 152.1~169.6ppt, 정수한 수돗물에서는 139.6~165.6ppt까지 검출됐다. 또 다른 유해 화학물질인 과불화옥탄산도 원수에서 12.1~19.9ppt, 정수한 수돗물에서는 13.5~16.5ppt까지 검출됐다 한다. 대구시민이 더욱 놀라고 분노하는 것이 이런 발암물질이 있는 수돗물을 한 달 동안이나 모르고 마셔왔다는 점이다.

이번에 수돗물에서 검출된 과산화화합물은 불소와 탄소가 결합한 화학물질로서 프라이팬 코팅제나 반도체 세정제, 살충제 등에서 사용된다다. 특히 과불화옥탄산은 신종 환경호르몬 물질로서 분류돼 있다. 이것이 체내에 축적되면 생체독성을 유발하게 되며 암을 포함한 각종 질병을 일으킨다 한다. 여기에 직업적으로 노출된 근로자가 전립선암에 걸렸다. 일반 사람들도 노출되면 간 질환이나 갑상선 기능 이상을 일으킬 위험성이 있다 한다.

그러잖아도 마시는 수돗물에 대한 대구 시민들의 불안이 상존하고 있다. 특히 1991년 발생한 낙동강 페놀 오염 사건은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고 등골이 오싹하다. 뿐만 아니라 조용할 만하면 튀어나오는 것이 낙동강 오염소동이다. 아기에게 발암물질로 분유를 타 먹인 산모나 어린이 노약자 등이 불안에 떨고 있다. 오염 사실이 알려진 당일 진상을 투명하게 밝히고 대안을 마련하라는 시민의 수돗물 관련 청원이 30만개 이상이나 개시됐다.

낙동강 취수원을 구미 위쪽으로 옮겨야 한다는 시민들의 요구도 봇물 터지듯 하고 있다. 이낙연 국무총리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취수원 이전을 적극 중재해 해결하겠다고 약속해 놓고는 감감 무소식이다. 이 문제는 현 정부의 집중관리 대상인 지속과제에 포함돼 있기도 하다. 대구시와 경상북도, 구미시가 이 문제를 놓고 지난 10년의 보여준 행보도 한심하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대구 수돗물의 근본적인 해결책을 강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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