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vs 크로스, 16강 명운 건 ‘골잡이 대결’
손흥민 vs 크로스, 16강 명운 건 ‘골잡이 대결’
  • 승인 2018.06.25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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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전력 열세 뒤집을 ‘한 방’ 필요
크로스 ‘전차 군단’ 명예 회복 도전
한국, 2점 차 이상 이겨야 진출 타진
독일, 스웨덴보다 득점 차 앞서야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통과를 놓고 27일(한국시간) 오후 11시 러시아 카잔 아레나에서 운명의 혈투를 벌이는 한국과 독일의 공통 목표는 ‘다득점’이다.

2연패로 F조 최하위에 처진 한국은 멕시코-스웨덴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겠지만, 일단 두 골 차 이상으로 독일을 제압해야 16강 진출을 타진해 볼 수 있다.

24일 스웨덴전 2-1 승리로 F조 2위(승점 3)로 올라선 독일은 승점이 같은 스웨덴보다 많은 득점차로 승리해야 한다.

두 팀 다 적극적 공세를 준비하는 가운데 2차전에서 팀에 ‘결정적 한 방’을 남긴 손흥민(토트넘)과 토니 크로스(레알 마드리드)의 발끝에 관심이 쏠린다. 각 팀에서 맡은 포지션은 다르지만, 팀의 화력을 좌우할 만한 발의 소유자들이다.

손흥민은 이번 대회 두 경기 모두 한국의 공격 선봉에 섰다. 스웨덴과의 1차전에서는 김신욱(전북), 황희찬(잘츠부르크)과 스리톱을, 멕시코와의 2차전에서는 이재성(전북)과 투톱을 이뤘다.

스피드와 매서운 슈팅 능력을 갖췄고, 양발을 모두 쓰는 장점도 있어 모든 상대 팀의 ‘경계대상 1순위’인 그는 1차전 무득점 패배로 짊어진 마음의 부담감을 멕시코와의 2차전 만회 골로 조금은 내려놨다.

0-2로 뒤진 후반 추가시간 강력한 왼발 중거리포를 꽂아 ‘무득점 2연패’ 위기에서 한국을 구해냈다. 분투하고도 승점을 가져오지 못하자 “너무 죄송스럽지만, 운동장에서 최선을 다했다는 점을 알아주시면 좋겠다”며 눈물을 쏟아 패배에도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크로스 역시 스웨덴과의 2차전에서 멋진 ‘극장 골’로 성난 민심을 되돌리는 데 앞장섰다.

후반 추가시간 프리킥 상황에서 마르코 로이스에게 짧게 넘겼다가 되받은 공을 그대로 오른발로 꽂아 넣어 ‘디펜딩 챔피언’ 독일에 대회 첫 승을 안겼다. 지금은 중앙 미드필더로 서지만, 예전에는 공격형 미드필더로도 맹활약한 그는 연령별 대표팀부터 꾸준히 선발되고 유럽의 명문 바이에른 뮌헨, 레알 마드리드에서 줄곧 중용돼 세계 최고 미드필더 중 한 명으로 거론된다.

정확한 패스와 지능적인 플레이를 바탕으로 ‘전차 군단’ 공격 활로를 여는 만큼 우리로선 호화 공격진 만큼이나 신경 써야 할 선수다.

각자의 특색이 뚜렷한 둘은 ‘축구 가족’에서 자란 공통점이 있다.

아버지 손웅정 씨가 독특한 지도 철학을 바탕으로 손흥민을 길러낸 이야기는 이미 유명하다.

크로스의 동생인 펠릭스는 독일 2부 분데스리가 우니온 베를린에서 뛰고 있다. 국가대표 경력은 없지만, 연령별 대표팀을 거쳤다.

아버지 롤란트는 지역에서 유소년을 지도했고, 지금은 6부리그 팀을 맡고 있다.

시기는 다르지만,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어 레버쿠젠에서 뛴 경험도 공통으로 보유했다.

크로스는 바이에른 뮌헨 시절인 2009∼2010년 임대돼 레버쿠젠에서 뛰었고, 손흥민은 함부르크에서 뛰다가 옮겨 2013∼2015년 활약하며 프리미어리그 진출의 발판을 놨다.

손흥민과 크로스 가운데 조별리그 마지막 3차전에서 성사된 골잡이 대결에서 누가 웃을지 주목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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