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도 책임…사퇴하라”
“김성태도 책임…사퇴하라”
  • 이창준
  • 승인 2018.06.25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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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중진의원들 성명
“제시 대책, 현실과 동떨어져”
초·재선 의원 모임이 분수령
한자리에모인자유한국당초·재선의원들
당의 진로를 논의하기 위한 자유한국당 초·재선 의원 모임이 25일 국회에서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은 25일 김성태 당대표 권한대행의 거취마저 불투명해질 만큼 내부갈등이 증폭되는 모양새다. 김 권한대행이 비대위 구성을 위한 준비위원회를 구성하자 일부 중진 의원들이 김 권한대행의 자격을 문제삼으며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지난 24일 저녁 모임을 가진 한국당 중진의원(심재철·이주영·유기준·정우택·홍문종 의원)은 성명서를 내고 “김성태 원내대표의 사퇴는 마땅하다”면서 공동선대위원장으로 홍준표 전 당대표와 투톱이었던 원내대표가 책임을 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중진 의원들은 “김 원내대표가 대책이랍시고 제시한 중앙당 해체 등은 문제의 본질과 전혀 동떨어진 것”이라며 “비대위 준비위원회를 구성한 것도 물러나야 할 사람이 벌인 무책임하고 월권적인 행동이다. 준비위는 즉각 해체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 모임의 일원인 나경원 의원 역시 입장문을 통해 김 원내대표의 일방적인 당 쇄신 추진을 비판했다.

김 대행은 이날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에서 “혁신 비상대책위원회 준비위원회가 대수술을 집도할 수 있는 명의를 혁신 비상대책위원장으로 구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전날 구성한 혁신 비대위 준비위에 힘을 실었다.

안상수 위원장은 원내대책회의에서 “어느 편에 유불리가 있지 않고, 당을 위해 최대공약수가 모일 수 있는 혁신 비대위를 구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의원총회 등을 통해 당내 고견을 듣고 국민의 요구를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김 대행의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끊이지 않고 있어 준비위가 순항할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 준비위가 좌초한다면 혁신 비대위 구성은 사실상 물 건너갈 수도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한국당 초·재선 의원 71명중 50여명은 이날 오후 3시께 국회에서 연석회의를 열고 수습방안에 대해 백가쟁명식 의견을 쏟아내고 있다.

현재 당내에서 초·재선 의원(74명) 의원의 숫자가 전체 의원(112명)의 66%에 달해 이날 모임의 결과가 당내 전체적인 여론을 좌지우지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이번 회의는 재선의원 간사인 박덕흠 의원과 초선의원 간사인 김성원 의원의 소집으로 열렸다. 이들은 혁신 비상대책위원회 인선 작업을 맡는 준비위원회 위원이기도 하다.

박 의원은 “의제는 없고 당 진로에 대해 서로가 같은 생각을 가진 분이 있어서 모였다”고 설명했다.

윤영석 수석대변인은 이날 회의 중간에 기자들에게 “의제 없이 여러 의원들이 얘기하고 있다”며 “특히 비대위 구성, (김 대행) 거취 등에 대한 얘기가 나오고 있다”며 “밤늦게까지 얘기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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