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주상복합 공사장 큰불 40명 사상
세종시 주상복합 공사장 큰불 40명 사상
  • 승인 2018.06.26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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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주차장서 ‘펑’ 불길 치솟아
신축 건물이라 소방시설 없어
가연성 자재로 진화에 어려움
검은연기뒤덮은세종시아파트공사장
26일 오후 세종시 신도심 한 아파트 공사현장에서 불이나 연기가 치솟고 있다. 연합뉴스


세종시 한 주상복합아파트 신축공사장에서 큰불이 나 근로자 3명이 숨졌다. 또 37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당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119구조대는 현장 근로자 구조를 위해 수색을 벌였지만, 유독가스와 열기로 큰 어려움을 겪었다. 불이 난 공사장이 신축 건물이어서 소방시설이 없고 가연성 건축자재가 많아 진화작업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26일 오후 1시 10분께 세종시 새롬동(2-2 생활권 H1블록) 트리쉐이드 주상복합아파트 신축공사장 7동 지하 2층에서 불이 났다.

화재 규모가 크다 보니 소방당국이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진화에 나섰지만, 불길을 쉽게 잡지 못했다. 화재 발생 5시간이 지난 오후 6시 50분까지 잔불 등을 정리하고 있다.

세종소방본부 관계자는 “지하주차장 공사현장에서 ‘펑’소리와 함께 연기가 치솟는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고 설명했다.

소방당국은 지하층에 모든 대원을 투입해 화재진압과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유독가스를 내뿜는 가연성 물질이 많아 애를 먹고 있다.

화재진압에는 대전소방항공대 등을 비롯한 소방차 49대, 소방인력 200여명이 투입됐다. 이날 불로 3명이 숨지고 중상 3명 등 모두 37명이 다쳤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열기와 가스가 가득한 지하층에서 인명 검색을 3차례나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불이 난 건물은 공사 중이어서 소방시설이 전혀 설치돼 있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완공된 건물은 송수관이 연결되고, 살수시설인 스프링클러 등 비상설비가 구비돼 있지만, 이 건물은 각종 소방 시설이 없어 소방대원들이 진화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지하층 연기를 뚫고 오로지 소방관들이 몸으로 들어가 화재진압 및 수색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지금 화재 현장은 아무것도 안 보인다”고 전했다.

내부가 미로처럼 돼 있다 보니 화재진압을 하던 소방관이 3∼4m 높이에서 미끄러지면서 허리를 다치기도 했다.

시공사인 부원건설 측은 이날 근로자 169명을 투입해 작업했다고 소방당국에 진술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투입 인원이 수차례 바뀌어 소방당국이 부상자 또는 구조자 명단을 파악하는 데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근로자들은 이날 지하층에서 에폭시 작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근로자는 내부에서 페인트 작업을 병행했다고 소방당국은 설명했다. 내부에는 가연성 단열재가 많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정밀감식 등을 통해 화재원인과 경위를 파악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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