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나이 초월 칠곡서 꽃피운 ‘혈맹 우정’
국경·나이 초월 칠곡서 꽃피운 ‘혈맹 우정’
  • 박병철
  • 승인 2018.06.26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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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레세 에티오피아 한국전 회장
백 군수와의 재만남 약속 지켜
2015년부터 4번째 만남 이어가
에티오피아_참전용사_방문
백선기(오른쪽)군수가 멜레세 에디오피아 한국전 참전회장에게 감사의 꽃다발을 전하고 있다.

한국전쟁 당시 최대 격전지였던 경북도 칠곡군 백선기(63) 군수와 멜레세(88) 에티오피아 한국전 참전회장이 국경과 나이를 초월한 우정과 보훈으로 감동을 주고 있다.

멜레세 회장은 지난 14일 국내 종교단체의 초청으로 한국을 방문했다.

멜레세 회장은 백선기 군수와 지난해 했던 약속을 지키기 위해 22일 백 군수에게 연락을 취했다.

백 군수도 연락을 받자 급하게 일정을 변경하고 23일 뜻깊은 만남을 가졌다.

백 군수는“멜레세 회장이 건강하게 다시 만나자는 약속을 지켰듯이, 저 역시 다시 뵙겠다는 회장님과의 약속을 지켰다”고 말했다.

백 군수는 이어 “보훈은 어렵거나 거창한 것이 아니다. 잊지 않고 기억하는 것이 바로 보훈이다”고 강조했다.

백 군수와 멜레세 회장과의 만남은 이번이 네 번째다.

만남 후에는 늘 다음 만남을 약속하고 그 약속을 지켜왔다.

지난 2015년 12월 백 군수가 칠곡평화마을 조성을 위해 에티오피아를 방문했을 때, 둘은 첫 만남을 가졌다.

두 번째 만남은 지난 2016년 낙동강세계평화 문화대축전에 멜레세 회장을 비롯해 참전용사 2명을 초청하면서 이뤄졌다.

세 번째 만남은 2017년 10월 백선기 칠곡군수가 새마을 시범마을 조성을 위해 에티오피아를 방문했을 때, 두 번의 시도 끝에 어렵게 만남이 이루어졌다.

26일 출국한 멜레세 회장은 “백 군수와의 다음 번 만남 약속도 반드시 지킬 수 있도록 건강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며“68년전 일을 기억해준 백선기 군수와 칠곡군민 여러분께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6·25전쟁에 참전한 6천37명의 에티오피아 군인들은 122명이 전사하고, 500여 명이 상처를 입었지만, 253번의 전투에서 모두 승리를 거두며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지키는데 크게 이바지했다

칠곡=박병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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