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재개발로 빌딩숲 건설”
“지역 재개발로 빌딩숲 건설”
  • 장성환
  • 승인 2018.06.24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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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민선7기 기초長 포부와 각오/류규하 중구청장 당선인

지역형 도시재생사업 추진

문화 르네상스 시대 열 것

구의회, 여·야 균형 맞춰져

전보다 더 발전할 가능성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전국적으로 더불어민주당의 파란 물결이 주를 이뤘지만 대구지역 8개 구·군의 기초단체장만큼은 자유한국당과 무소속 후보들이 주민들의 선택을 받았다. 반면 기초의회에는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대거 진출해 과거와는 다른 풀뿌리 민주주의 양상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구신문에서는 대구지역 기초단체장 당선인들이 지금까지와는 다른 변화된 상황 속에서 어떻게 기초자치단체를 이끌어 갈지 미리 살펴보는 릴레이 인터뷰를 진행한다.

반평생이 넘는 40여년을 대구 중구에서 살아온 ‘중구 토박이’ 류규하 중구청장 당선인은 구의원 8년·시의원 12년 등 약 20년 동안 중구에서 의정활동을 하며 그 누구보다 중구를 잘 파악하고 있는 인물이다. 지난 2010년 중구청장 선거에 처음 도전해 당내 경선에서 떨어졌지만 초심으로 돌아가 시의원 활동을 하며 꾸준히 준비한 끝에 이번 6·13 지방선거에서 주민들의 선택을 받아 당당히 당선됐다. 대구시 전체가 발전하기 위해 원도심인 중구가 살아나야 한다는 그는 재개발과 재건축을 통해 중구를 ‘빌딩 숲’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류 당선인은 “중구는 대구의 원도심이지만 도시 인프라가 가장 부족한 지역이다. 주택의 재개발·재건축 등을 통해 ‘다시 새로워지는 중구’를 건설하겠다”며 “공공디자인을 적용한 ‘중구형 도시재생사업’을 적극 발굴해 추진하고, 빅데이터를 활용한 ‘문화관광 특화사업’으로 문화 르네상스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대구 중구는 지역 특성상 상주인구보다 유동인구가 훨씬 많은 지역이다. 이에 류 당선인은 상주인구를 늘리기 위한 자신만의 정주여건 개선 방향을 제시하기도 했다.

그는 “현재 많은 사람들이 학군·교육 때문에 수성구를 선호하고 있다. 하지만 자식 교육을 다 마친 사람들은 더 이상 수성구에 머물 필요가 없다. 이들이 중구로 이사올 수 있도록 1인 가구나 2인 가구가 살기 적당한 작은 평수의 주택·아파트를 많이 지을 예정”이라며 “또 자녀를 둔 젊은 층을 위해서도 학교 주변 유해환경을 개선하고, 다문화 아동을 위한 ‘다중언어교실’·학생들의 재능과 인성을 키울 수 있는 ‘문화예술교육’·‘유치원 방과 후 과정 확대’ 등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류 당선인은 자신의 강점으로 ‘중용지도(中庸之道)’의 자세를 꼽았다. 어느 한 쪽에 치우치지 않고 평범함 속에서 진실한 도리를 찾겠다는 말이다. 그는 이러한 자세를 통해 이번 선거에서 구의회에 대거 입성한 민주당 의원들과의 관계도 잘 풀어나갈 것이라 자신했다.

류 당선인은 “기초의회에서 여·야 균형이 맞춰져 전보다 더 발전할 수 있을 거라고 본다. 오히려 민주당 의원들이 많아져서 내가 배울 점이 더 생길 것 같다”며 “나도 구의원 활동을 해 봤기 때문에 그들의 입장을 잘 헤아려 구정을 이끌어 나갈 수 있다. 내가 정상적이고 올바른 사업을 진행한다면 여·야를 가리지 않고 지원·협조해 줄 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류규하 중구청장 당선인은 영남대학교 약학대 제약학과를 졸업해 약 40년 동안 약국을 운영한 약사다. 시의원과 구의원은 겸직이 허용되기 때문에 의정활동을 하는 동안에도 약국을 운영하며 주민들의 목소리를 끊임없이 들어왔다. 구청장은 겸직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이달 안으로 약국을 정리해야 하지만 류 당선인은 구정 활동에 집중할 수 있는 만큼 더욱 많은 현장을 다니며 민심을 듣겠다는 각오다.

그는 “구청장실에 가만히 앉아서 보고만 받고 있는 구청장이 되지는 않겠다. 현장에서 주민들의 요구와 이야기를 들으며 답을 찾는 구청장이 되겠다”며 “구청장실 역시 주민들이 거부감 없이 찾아올 수 있도록 문턱을 낮추겠다. 난 내 생각이 무조건 옳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전문가를 포함해서 최대한 많은 사람들의 의견을 듣고 소통하는 구정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장성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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