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당권 주자들 ‘친문 단일화’ 시각차
민주 당권 주자들 ‘친문 단일화’ 시각차
  • 승인 2018.06.28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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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성 “컷오프로 모두 탈락 우려”
반대 “서로에게 상처만 줄 수도”
주말께 윤곽-의견 조율에 시간
더불어민주당 당권 주자들 가운데 친문(친문재인)으로 꼽히는 인사들 사이에서 ‘친문 단일화’ 필요성에 대한 찬반 입장이 엇갈려 주목된다.

단일화를 찬성하는 쪽은 친문 후보끼리 예선에서 대결해 컷오프로 모두 탈락하는 사태를 우려하는 반면, 반대하는 쪽은 무리한 단일화 시도가 서로에게 상처만 남기고 당원 결정권마저 침해할 수 있다는 데 무게를 싣고 있다.

당대표 선거 출마 의사를 분명히 한 김진표 의원은 28일 인터넷 언론 뉴비씨의 팟캐스트에서 ‘김진표·최재성·전해철·박범계 의원의 지지층이 겹친다’는 질문에 “자연스럽게 하나로 단일화되는 합종연횡이 이뤄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현실정치에서 당선 가능성이 큰 분, 당원들의 생각을 잘 실천할 수 있는 분을 중심으로 해서 단일화가 이뤄질 것”이라며 “최재성·전해철 의원과 그런 공감대를 갖고 있다”고 했다.

그는 “과거 컷오프 제도 하에서 대립하다가 당원 다수의 의사를 대변하는 후보가 다 떨어지는 경우가 있었다”며 “당원들을 너무 오래 괴롭히지 말고, 충분한 토론을 거쳐 어느 정도 단일화를 만들어 가져가는 게 옳다”고 덧붙였다.

반면 당권 도전에 나선 박범계 의원은 같은 날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김혜영입니다’에 출연해 “지난 1년간 최고위원, 수석대변인으로서 당의 명암과 장단점을 누구보다 잘 알게 됐다. 충분히 컷오프를 통과할 수 있다”며 완주 의지를 밝혔다.

그는 이어 ‘7선의 이해찬 의원이 출마해도 당대표 후보로 계속 뛰느냐’라는 취지의 질문에 “물론이다. 제가 엄중히 생각해서 한 판단이기 때문에 제 의지에 책임을 지겠다”고 답했다.

박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3명으로 컷오프를 해도 적어도 1, 2등은 소위 친문 후보가 들어갈 텐데, 단일화 얘기를 하다 보면 서로 상처만 날 수 있다”며 “보기 안 좋은 모습이고, 당원의 결정권을 침해하는 것이고, 정당 혁신에도 반한다”고 말했다.

이렇게 뚜렷한 시각차와는 별개로 일부 친문 후보들 간의 물밑 단일화 논의는 한창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르면 이번 주말 단일화 윤곽이 나올 것이라는 시각과 의견 조율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시각이 교차한다.

또 당 안팎에서 거론되는 친문 후보가 모두 출사표를 던진 상황은 아니기 때문에 단일화에 관해 이야기하는 단계는 아니라는 조심스러운 입장도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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