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위 역할 논의 한국당, 의총서 또 갈등
비대위 역할 논의 한국당, 의총서 또 갈등
  • 이창준
  • 승인 2018.06.28 18:54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친박계 “김성태·김무성 사퇴”
비박계 “金 권한대행에 힘을”
내주 말까지 위원장 후보군 압축
자유한국당의원총회개최
28일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의원총회에 소속의원들이 참석해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이 28일 혁신비상대책위원회의 역할을 논의하는 등 진로를 모색하기 위해 의원총회를 열었지만, 또 계파갈등이 폭발했다.

친박계(친박근혜)는 김성태 당대표 권한대행과 김무성 의원의 사퇴를 주장했고 비박계(비박근혜) 의원들은 김 권한대행에게 힘을 실어줘야 한다고 맞섰다.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한국당 의원총회에서 김 권한대행은 “당 쇄신에 매진하는 동시에 정책중심 정당으로 면모를 갖출 수 있도록 투트랙으로 진행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당 혁신비대위 준비위원장인 안상수 의원은 “비대위원장과 위원들이 할 일이 뭔지 모아서 의원님들과 협의해나가겠다”며 준비위 운영방침을 밝혔다.

이날 의총은 당초 비공개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김태흠 의원이 “비공개하니 왜곡돼서 언론에 나가는 것보다는 여기서 다 공개로 하자”는 제안에 공개 신상발언이 이어졌다.

계파색이 옅은 정용기 의원이 가장 먼저 발언자로 나서 “우리 당은 한 사람을 신처럼 해놓고 거기에 일렬로 줄을 서는 문화 때문에 안 됐다”며 “‘나를 믿고 따르라. 따르지 않으면 인정 안 한다’고 하는 것이 의회주의인가”라며 김 권한대행을 비판했다.

친박계 의원들은 김 권한대행과 김무성 의원을 집중 공격했다.

김태흠 의원은 “서청원 의원이 물러났으면, 김무성 의원도 물러나야 하는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성일종 의원은 “김무성 대표님이 탈당해 주셔야 우리 당이 국민이 바라볼 때 계파가 없어지고 균형이 맞아서 새로운 몸부림으로 다가갈 수 있다”고 주장했다.

홍문종 의원은 김성태 권한대행의 거취와 관련해 의원총회에서 투표를 하자고 제안했다

바른정당 복당파 의원들은 비대위원장을 하루빨리 영입해 쇄신에 속도를 내자고 주장했다.

김영우 의원은 “누구보고 물러가라고 하기보다는 집단적으로 지혜롭게 반성도 하고 길을 찾아가는 회의가 진행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황영철 의원은 “지금 이 시점에서 김 권한대행이 할 일은 훌륭한 비대위원장을 모셔 와서 선거 패배의 원인을 규명하고 당을 쇄신해 나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강석호 의원은 “우리가 서청원에게 나가라고 했느냐, 누가 누굴 나가라 이 얘기를 한다면 그것은 너무한 것”이라며 “더 이상 그런 이야기를 하지 말자”고 지적했다.

한국당은 지난 21일 의원총회에서도 친박계와 비박계 간 대결로 아무런 결론을 내지못하고 회의를 끝냈다.

이런 가운데 혁신비대위 준비위는 다음주말까지 비대위원장 후보군을 5~6배수로 좁히겠다는 방침이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