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우, 집에서는 편지 쓰는 ‘사랑꾼’
조현우, 집에서는 편지 쓰는 ‘사랑꾼’
  • 윤부섭
  • 승인 2018.06.28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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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에 고마운 마음 ‘편지로’
1차전 선발 소식도 먼저 알려
대구시민에 감사의 말도 전해
딸조하린양과조현우선수
조현우 선수와 딸 하린 양.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전 세계의 주목을 한 몸에 받은 수문장 조현우(27·대구FC)가 이번 월드컵 데뷔전을 앞두고 가족에게 보낸 편지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조현우의 활약상이 전국민들에게 화제가 되면서 소속 구단인 대구FC는 지난 20일 그의 뒤를 든든히 지키는 가족 얘기를 공개했었다.

조현우는 2016년 12월 연상의 아내 이희영(29) 씨와 결혼해 현재 9개월 된 딸 하린 양을 두고 있다. 평소 집을 자주 비우는 운동선수인 탓에 가족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편지를 통해 전한다고 한다.

아내 이 씨는 딸 하린 양의 출산 전후를 제외하고는 매번 홈 경기장인 대구스타디움을 찾아 남편을 열렬하게 응원하고 있다. 지난 18일 열린 스웨덴과의 조별리그 1차전 선발출장 통보를 받았을 떄도 아내에게 가장 먼저 소식을 전할 만큼 가족에 대한 사랑이 남다르다.

당시 조현우는 꿈에 그리던 월드컵 본선 무대에 출전하게 된 사연을 아내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우리가 그토록 원하던 월드컵에 왔고, 경기에 나설 수 있다는 소식을 들었어. 모든 상황이 우리가 말하던 대로 이루어지고 있어’라고 알렸다.

아내에게 솔직한 자신의 심경을 전한 조현우는 스웨덴전에서는 비록 페널티킥 실점으로 패했지만 여러차례 인상깊은 활약을 펼치며 전 세계에 주목을 받았다.

아내 이 씨는 구단을 통해 “여보 그리고 하린 아빠. 여보 인생에서 가장 멋진 순간을 멋지게 해내고 있어서 정말 존경스럽고, 하린이와 나는 여기서 열심히 응원하고 있을 테니까 몸 건강히 다치지 말고 좋은 모습으로 만나자. 앞으로는 거미손으로 불러줄게. 사랑해”라는 영상편지를 통해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조현우의 월드컵 출전은 조현우 본인과 가족의 꿈이었다. 현실이 된 월드컵 무대에서 자신의 꿈을 이룬 그는 지난 27일 열린 독일과의 조별리그 3차전이 끝난 후 전 세계 축구팬들이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 진행된 인터뷰에서 “성원을 보내주신 대구시민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연고지인 대구시민들에 대한 깊은 애정을 표현했다.

조현우의 꿈을 이루는데는 대구시민구단인 대구FC가 발판이 됐다. 그는 평소 소속 구단인 대구FC에 대한 애정이 각별하다. 선문대를 졸업한 뒤 지난 2013년 대구FC를 통해 프로에 데뷔한 조현우는 팀내 주전경쟁을 거쳐 K리그에서 손꼽히는 수문장으로 성장했다. 6시즌을 뛰는 동안 팀이 2부리그(당시 챌린지)와 클래식(1부리그)를 오가는 부침을 겪었지만 그의 성장세를 눈에 두드러졌다. 2부리그 챌린지 시절인 2015년과 2016년에 이어 지난해 K리그 1부리그 클래식 대상 시상식에서 베스트 11 골키퍼 부문을 수상했다. 그리고 마침내 꿈에 그리던 월드컵 대표팀에 발탁된 그는 꿈의 무대에서 한국축구의 희망이 됐다.

이상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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