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기적, ‘하겠다면 하는’ 한국 축구
월드컵 기적, ‘하겠다면 하는’ 한국 축구
  • 승인 2018.06.28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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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축구가 피파랭킹 1위 독일을 2대 0으로 꺾는 기적을 이루었다. 그 누구도 감히 예상치 못한 한국의 승리였다. 경기 전만 하더라도 세계의 언론은 한국이 이길 확률이 1%밖에는 되지 않는다고 전망했다. 한국 축구가 그 1%를 현실로 바꾼 것이다. 그러나 한국 축구의 독일전 기적은 단순한 우연이 아니다. 한국인의 투지와 노력, ‘하겠다면 한다’는 굳은 의지가 일궈낸 결과이다. 한국인의 저력이 또 한 번 세계를 경악시켰다.

한국의 독일전 승리는 우리나라 시간으로 그저께 러시아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이루어졌다. 한국과 독일은 전·후반 경기를 모두 무득점 무승부로 경기를 끝내는 것 같았다. 그러나 후반 추가 시간에서 믿지 못할 일들이 벌어지기 시작했다. 후반 48분 김영권의 그림 같은 슛이 독일의 골 망을 흔든 것이다. 이어 3분 후인 후반 51분에 손흥민 무방비 독일의 아성을 완전히 함몰시켰다.

한국이 F조에 속했을 때 우리는 ‘죽음의 조’라고 했다. 모두가 한국팀에게는 버거운 상대였다. 그래서 조별리그 첫 경기인 스웨덴전에 올인해야 한다는 것이 대표팀의 생각이기도 했다. 그러나 우리 대표팀은 기대에 훨씬 미치지 못하는 졸전을 펼친 끝에 0대 1로 패배했다. ‘유효슈팅 0개’라는 수모도 함께 껴안았다. 2차전인 멕시코전에서는 손흥민이 한 골을 넣는 등 투혼을 보였지만 1-2의 아쉬운 패배를 맞보아야 했다.

당초 독일은 피파랭킹 1위일 뿐만 아니라 지난 월드컵대회 우승국이라 세계랭킹 57위인 우리에게는 ‘넘사벽’이었다. 독일 축구는 ‘전차군단’이라 불릴 정도로 강한 힘으로 상대를 몰아붙인다. 특히 수비는 더욱 철통같아 세계 어떤 나라도 독일의 골문을 연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한국 축구는 독일전에서 시종일관 점유율에서 밀리긴 했지만 선방했고 독일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빠른 역습으로 연결하며 승리를 낚아챈 것이다.

이번의 독일전 승리의 주역은 역시 표범 같은 손흥민과 ‘불꽃 선방’으로 독일의 줄기찬 공격을 막아낸 골키퍼 조현우였다. 그는 지난해 11월 A매치에 늦게 합류한 신인으로 국가대표 경험이 전혀 없지만 이제 세계적인 골키퍼가 됐다. 또한 그는 자랑스럽게도 대구 FC 소속이다. 승리 요인은 독일이 한국을 얕보고 방심한데 비해 한국의 ‘사즉생’의 각오로 임한 것이다. 한국 축구가 16강에 진출하지는 못했지만 자랑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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