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과 맨발로 걷는 흙길…우정·건강 ‘쑥쑥’
친구들과 맨발로 걷는 흙길…우정·건강 ‘쑥쑥’
  • 여인호
  • 승인 2018.06.27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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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초등4학년강지우
‘선생님, 맨발 걷기 하러 나가요!’ 우리 반은 아침부터 활기가 넘친다.

대구장기초등학교의 소나무로 만들어가는 흙길 행복 이야기를 들려주려고 한다.

우리 학교에서는 학생과 선생님 모두가 ‘행복한 우리들’ 티셔츠를 입고 운동장을 걸으며 힘차게 하루를 시작한다. 학년마다 다른 티셔츠 색깔 때문에 마치 무지개가 뜬 것 같은 기분도 든다. 처음에는 맨발로 땅을 밟으면 따가울 것 같아서 망설였지만, 함께 걸으며 웃고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이제는 맨발 걷기가 기다려진다.

우리들은 ‘맨발 걷기 인증판’에 스티커를 붙이고, 선생님과 함께 맨발 노래를 만들거나 발모양을 그리면서 건강한 걷기 습관을 만들어 간다. 재미가 붙으니 방과후나 주말에 가족과 맨발로 걷고 뛰어노는 친구들이 많아지고 있다. 세족장에서 서로 발을 씻겨주며 깔깔 웃고 마음을 나누니 맨발과 함께 다져지고 커가는 우정은 우리를 행복하게 한다.

우리 가족은 선생님, 친구 가족들과 함께 계족산에 다녀왔다. 산을 맨발로 걷는다는 말에 궁금했는데, 물을 뿌려놓은 신선한 황톳길은 마치 발로 젤리를 밟는 느낌을 주었다. 에너지가 넘치는 가족들은 맨발로 가로수 아래 황톳길을 뛰어 올라가기도 했다. 발도장을 촬영하고 전시된 맨발 사진을 보며 가족들과 오붓한 시간을 보내게 되었다.

누구나 자연과 친해지며 맨발로 뛰어노는 장기초등학교, 몸이 건강해지는 것은 물론 마음도 건강해지는 참 좋은 우리 학교! 나는 우리 학교가 참 좋다. 강지우(장기초 4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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