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직 걸고 취수원 이전 추진”
“시장직 걸고 취수원 이전 추진”
  • 김종현
  • 승인 2018.07.01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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權 시장, 수돗물 사태 공식 사과
사실 은폐·축소 의혹 전면 부인
정수장 시설 개선 조치 등 약속
권영진 대구시장이 유해물질 검출 논란에 따른 대구 수돗물 사태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이어 재발 방지는 물론 근본적 해결책인 대구 취수원 이전에 대해 시장직을 걸고 강력 추진할 것임을 밝혔다.

권 시장은 29일 오후 시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991년 페놀 사태 이후 수차례 반복됐던 식수원 오염문제가 재차 발생했다는 사실에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참담한 심정을 금할 길이 없다. 이번 수돗물 사태로 시민 여러분께 불안과 불편을 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사태가 불거지기까지 제가 치열한 선거과정에 있는 관계로 미처 챙기지 못했으며, 공무원들도 미숙하고 부족한 면이 있었다”면서도 “그러나 사실을 은폐 또는 축소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했다.

그는 이어 “세계 각국의 기준, 환경부 공식 입장, 전문가들의 견해 등을 종합해볼 때 대구 수돗물은 마시는 데 문제가 없다”면서도 “앞으로 시는 현재 278개 수질검사 항목을 과불화화합물을 포함한 286개로 확대하고, 상시 공개 시스템의 구축과 분말활성탄 접촉조 설치 확대 등 정수장 시설 개선 조치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권 시장은 이번 사태를 통해 십수 년부터 한 발짝도 나서지 못하고 있는 구미공단 상류지역으로의 취수원 이전 문제를 시장직을 걸고 강력하게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환경부는 신종 유해물질이 낙동강 수계에서 검출되지 않도록 상시 모니터링 체계 구축, 국회는 수자원 오염 실태조사 실시 및 안전한 먹는 물 확보에 필요한 예산 지원, 이낙연 국무총리는 그동안 약속했던 적극적인 취수원 이전 중재 실천, 구미시장 당선인과 구미시민에게는 대승적 차원에서의 근본적 해결책 마련하는데 마음을 열어줄 것 등을 요구했다.

부산을 중심으로 한 가덕도 신공항 재추진 문제에 대해서는 “재론할 가치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중앙정부도 가덕도 신공항은 불가능하다고 선을 긋고 있다. 정치권에서 더는 영남권 전체를 분열시킬 수 있는 행동을 자제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김종현기자 oplm@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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