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예가 조현주 개인전이 3일부터 8일까지 대백프라자갤러리 B관(프라자점 12F)에서 열린다. 조각의 입체감과 회화의 예술성을 함께 접목해 도자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해 나가고 있는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도자의 회화적 표현에 중점을 두고 있다. 환조에서 부조로, 바닥에서 벽면으로, 다시 벽을 타고 천정으로, 벽의 일부 또는 전체가 배경이 되고 평면에서의 입체적 표현, 살짝 도드라진 부조의 특성을 최대한 부각한다.
소재는 바다, 달팽이, 와선, 기하학, 다시 자연으로 돌고 도는 상상마당에서의 소재들. 이 상상 이미지들이 팽팽한 긴장감으로 작가의 작업에너지원이 된다. 작가는 이 상상의 자연 이미지를 소망, 꿈, 기원, 사랑으로 치환한다. 특히 일상용품을 비롯 건축, 의상 등 다양한 도구에 사용되어 우리 문화의 특성이 잘 나타난 민화(民畵)는 서정적 요소(수복강녕, 길상 등)에서 나타나듯 삶을 위한 예술, 생활화라는 측면에서 그 모습이 닮아 있다. 기존규범으로부터의 자유로움과 풍요롭고 다채로운 요소가 깃든 민화는 소박, 천진난만, 간략, 추상과 구상의 자유로운 조합 등, 단순함의 아름다움을 지향하고 있다. 작품은 백자의 흰색과 어우러지는 부조적 표현, 청화안료(cobalt)를 사용해 붓 끝에서 그려지는 이야기와 그림들이 주종을 이룬다. 부분적 금상회, 전사 작업 등 기법과 기술적 측면을 단순화하고 애매함이나 모순적인 것들은 정리하면서 외형보다는 정신을, 과시와 허영보다는 겸손과 진실함을 중시하고 있다.
이번 개인전에는 도판작업(평면)와 부조(입체), 조형작품 등 30여점의 다양한 도예작품들을 선보인다. 053-420-8014
황인옥기자 hio@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