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낙동강 깨끗하게 만들고 대구는 구미 설득에 나서야”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2일 대구 취수원 이전 문제와 관련해 “취수원을 구미로 옮기느냐 아니면 영천댐 물을 끌어다 상수원으로 활용하느냐를 두고 어느 것이 장단점이 있는지 검토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 도지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최우선으로는 국가가 낙동강을 깨끗하게 만들어야 한다”며 “대구와 경북이 한 뿌리인데 대구 시민이 깨끗한 물을 마시도록 하는 게 당연하다”고 했다.
또 “구미 시민이 동의할 정도의 조건을 걸든지 안 그러면 안동댐과 임하댐에서 영천댐으로 가는 물을 검토하든지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대구와 구미가 먼저 이 부분을 검토하고 경북도 파악해봐야 한다”며 “만수위 때 경북 주요 댐을 합한 저수량은 24억t으로 대구에 필요한 물을 한꺼번에 빼가는 게 아니라 하루 80만∼100만t이니 해답을 찾을 수도 있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또 “대구가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서 구미를 설득해야 한다”며 “구미 시민이 동의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드는 게 우선이고 설득하는 게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정부와 대구, 경북이 같이 해결해야 하고 이 문제를 피할 생각이 없다”며 “구미시장, 대구시장과 만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상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