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친문 부엉이모임 당장 해산하라”
野 “친문 부엉이모임 당장 해산하라”
  • 이창준
  • 승인 2018.07.03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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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수평적 당청관계 안돼
우리처럼 망해갈 수도 있다”
與 일부“盧 前 대통령 연상”
청와대와 더불어민주당 내 핵심 친문(친문재인)인사들이 속칭 ‘부엉이 모임’을 결성해 활동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야당이 강도높게 비판했다.

자유한국당 김성태 대표 권한대행은 전날 원내대책회의 후 기자들을 만나 이와 관련해 “집권당은 대통령 권력에 치중하고 대통령 권력만을 위한 당 체제가 되기를 원하냐“며 ”그렇게 되면 수평적 당·청 관계가 되지 못하고, 그런 부분들이 당내 갈등으로 연결되고 우리처럼 위험해지고 망해갈 수 있다”고 직격했다.

바른미래당 권성주 대변인은 3일 “대통령 탄핵을 초래했던 ‘문고리 3인방’이 이 정권에서 ‘Moon고리 부엉이단’으로 환생한 듯 하다”며 “밤새 Moon을 지키겠다며 정권실세들이 모임을 결성한 것도 잘못됐고 그 이름도 유치찬란하다”고 비꼬았다.

권 대변인은 이어 “차가운 광장에 뜨거운 함성으로 심판한 국정농단 세력을 똑같이 닮아 가는게 아닌지 불안하고 걱정되며 두려움마저 느낀다”면서 “당장 해산하시라”고 촉구했다.

정의당 최석 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통해 “무엇보다 해당 모임의 명칭에 부엉이를 사용하는 것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비극적인 죽음을 연상시킨다는 점에서 적극적인 여당 지지자들 사이에서도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쏟아져 나오는 실정이다”라고 지적했다.

최 대변인은 또한 “우리 국민들은 지난 시절 최고 권력자에 기댄 계파모임이 정치를 어떻게 망가뜨렸는지 뚜렷이 기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부엉이 모임은 노무현 정부 당시 청와대 출신 의원들과 문재인 대통령이 영입한 인사 20여명으로 구성됐다.

모임의 이름을 ‘부엉이’라고 정한 것은 밤새도록 잠을 자지 않고 달(Moon)인 문재인 대통령을 지킨다는 의미라고 한다.

실제로 당권도전 의사를 최초로 밝힌 박범계 의원은 최근 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해당 모임의 실체를 인정하고 자신도 구성원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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