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난 메날두 잊어라, 이제는 ‘네이마르 시대’
떠난 메날두 잊어라, 이제는 ‘네이마르 시대’
  • 승인 2018.07.03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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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 직전 브라질 대표팀 합류
부상 여파에 잇단 파울 등 부진
멕시코와 16강전서 1골 1도움
최우수 선수 선정…반등 성공
벨기에와 7일 준준결승 격돌
SOCCER-WORLDCUP-BRA-MEX/
브라질의 네이마르(왼쪽)가 2일(현지시간) 러시아 사마라 아레나에서 열린 멕시코와의 2018 러시아 월드컵 16강전에서 선제골을 터뜨린 뒤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브라질 축구대표팀 간판 네이마르에게 지난 1년은 악몽 같았다.

그는 지난해 여름 역대 최고 이적료(2억2천200만 유로)를 기록하며 FC바르셀로나에서 파리생제르맹으로 이적했지만, 기대만큼의 활약을 펼치지 못하면서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최악의 불운도 겪었다. 그는 지난 2월 경기 도중 오른쪽 중족골이 부러지는 중상으로 수술대에 올랐다.

그는 약 3개월간 재활 훈련에만 전념하다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개막 직전 복귀했다.

몸 상태는 좋지 않았다. 훈련 부족으로 동료들과 팀 워크에도 문제가 있었다.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 스위스와 경기에서 문제점은 그대로 표출됐다.

네이마르는 예전의 경기력을 뽐내지 못했다. 오히려 상대 팀의 집중 견제에 파울만 10차례나 당했다.

네이마르는 정신적으로 지쳐갔다. 그는 조별리그 2차전 코스타리카와의 경기에서 상대 선수들의 몸싸움에 민감하게 대응했다. 경기 중 상대 선수를 향해 심한 욕설을 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네이마르는 이날 후반 추가시간 쐐기 골을 넣은 뒤 감격의 눈물을 흘렸지만, 브라질 언론은 여전히 싸늘했다.

네이마르는 브라질 최대 방송사인 글로부TV의 질타에 거칠게 반박하는 등 심리적으로 크게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심신이 지쳐있던 네이마르는 3일(한국시간) 러시아 사마라 아레나에서 열린 멕시코와의 16강전에서 다시 일어났다.

전반 초반 상대 팀 수비벽에 막혀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지만, 전반전 중반 이후 자신의 실력을 바탕으로 불운과 불행의 기운을 깨끗하게 걷어냈다.

전반 25분 왼쪽 측면에서 환상적인 드리블로 상대 수비수를 제친 뒤 슈팅을 시도했고, 전반 40분엔 벼락같은 중거리 슈팅을 날리기도 했다.

멕시코는 전반전이 끝난 뒤 발 빠른 미겔 라윤을 오른쪽 윙백으로 기용해 네이마르의 전담 수비로 붙였지만, 네이마르는 아랑곳하지 않았다. 후반 6분 왼쪽 측면에서 페널티서클로 돌파한 뒤 비어있는 왼쪽 공간으로 쇄도하던 팀 동료 윌리앙에게 절묘하게 패스했다. 이어 공을 이어받아 공을 골대로 밀어 넣었다. 이번 대회 두 번째 골 기록이었다.

후반 26분 라윤에 오른발목을 밟혀 수 분간 고통을 호소했지만, 다시 일어나 활발하게 움직였다. 후반 43분엔 왼쪽 측면을 돌파해 팀 동료 피르미누의 골을 어시스트, 2-0 승리를 이끌었다. 조별리그 초반 부진을 딛고 완전히 살아나 브라질의 2골 모두에 관여한 네이마르는 이날의 최우수선수(MOM·맨오브더매치)로 선정됐다. 월드컵에서 다섯 번 정상에 오른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위 브라질은 이로써 1994 미국 월드컵 이후 7회 연속 8강에 진출하게 됐다.

브라질은 FIFA 랭킹 1위 독일을 비롯해 포르투갈(4위), 아르헨티나(5위), 폴란드(8위), 스페인(10위) 등 우승 후보들이 줄줄이 탈락하는 등 이변이 난무한 이번 대회에서 당당히 살아남아 여섯 번째 우승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네이마르는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 등 슈퍼스타들이 잇따라 짐을 싼 이번 월드컵에서 ‘최고 몸값 선수’의 자존심을 지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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