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스크 커가는 가계대출 뇌관
리스크 커가는 가계대출 뇌관
  • 강선일
  • 승인 2018.07.03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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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험 비중 대구 18.4%
경북 23.7% 전국 평균 상회
금리 1%p 상승하면
DSR 상승폭 일반대출 3배
韓銀 “모니터링 강화 필요”
대출금리가 1%포인트 오르면 대구와 경북지역 가계의 연간 추가 이자부담액이 각각 4천810억원, 4천55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 대출자 1명당 대구는 60만원, 경북은 56만원 정도를 대출이자로 더 내야 하는 셈이다.

대구와 경북은 가계대출이 소득보다 빠르게 증가하면서 금리상승에 민감한 고위험대출 보유자와 취약차주 및 연체차주가 각각 10만2천명, 11만3천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 대출건전성 악화에 따른 ‘가계발 부실대출’ 우려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는 3일 ‘금리상승시 대구·경북지역 가계의 추가 이자부담 수준 및 잠재 리스크’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분석·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12월말 현재 대구와 경북지역 가계대출 잔액은 각각 64조원(차주수 82만4천명), 57조원(차주수 83만9천명)에 이른다. 또 2013년부터 작년까지 가계대출 연평균 증가율은 대구가 13.2%로 제주를 제외한 15개 시·도 중 가장 높고, 경북은 11.8%로 전국 평균 8.2%를 웃돌았다.

지역의 이같은 가계대출 잔액에 금리상승분 1%포인트를 적용하면 추가로 부담해야 하는 연간 이자금액은 대구가 4천810억원(차주 1인당 60만원), 경북은 4천550억원(차주 1인당 56만원)으로 추산됐다. 이자부담 증가는 취약차주 등을 중심으로 원리금 상환 부담을 가중시켜 금융권의 대출건전성 악화와 부실대출 가능성을 키운다.

특히 대구와 경북은 고위험대출 보유자, 취약차주, 연체차주가 각각 △5만3천명, 5만1천명, 2만4천명 △5만9천명, 5만6천명, 2만7천명에 달하고, 금리상승에 민감한 대출이 총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대구 18.4% 및 경북23.7%로 전국 평균을 웃도는 등으로 대출건전성 악화 가능성이 타 지역보다 높은 것으로 파악돼 리스크 관리 강화 및 연체 등으로 인한 부실 대출 예방을 위한 정책적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은행을 비롯한 금융권이 최근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면서 부실 가능성이 높은 비우량차주에 대해 오히려 가산금리를 크게 올리는가 하면, 추가 대출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있어 금리상승의 지속 가능성 등을 감안할 때 취약차주 등의 원리금 상환 부담을 가중시켜 대출 부실을 키울 것이란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2면에 계속

실제 금리가 1%포인트 오르면 대구와 경북지역 고위험대출자의 평균 DSR(추가 이자부담액/소득) 상승폭은 각각 4.27%포인트, 4.50%포인트로 일반 대출자(대구 1.46%포인트, 경북 1.31%포인트)의 3배 수준에 달하고, 전국 평균 4.03%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비은행기관, 고위험대출 보유자 및 취약차주, 신용대출 등을 중심으로 대출건전성 모니터링을 보다 강화하고, 금융기관의 중·저신용자에 대한 불합리한 가산금리 인상 등 대출금리에 대한 모니터링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연체 우려자를 대상으로 원금상환 유예 등 연체발생 사전예방 관련제도의 적절한 활용을 유도하기 위한 정책홍보도 활성화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강선일기자 ksi@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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