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문화예술회관, 12일부터 청년작가·중견작가전
대구문화예술회관, 12일부터 청년작가·중견작가전
  • 황인옥
  • 승인 2018.07.04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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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미술 중심에 선 예술가 10人
차현욱
차현욱, 그날의 정원, 한지에 먹, 140×195cm, 2017.

대구문화예술회관 2018 올해의 청년작가전과 중견작가전을 동시에 연다. 대구문화예술회관은 지역미술사 정립과 지역미술인 양성을 위한 작가시리즈 전시를 매년 열어오고 있다. 이번 전시는 12일부터 8월 12일까지 열린다. 두 전시의 동시 진행은 선·후배 작가 연결을 통한 긍정적인 영향과 현재와 미래와의 미술 접점 마련 등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기획됐다.

‘올해의 청년작가전’은 25세~40세 사이의 지역 신진 작가를 발굴하고 지원해 지역 미술발전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1998년부터 대구문화예술회관이 기획한 전시 프로그램이다. 올해 1월 공모를 통해 선정된 5명의 청년작가는 차현욱, 윤동희, 이민주, 채온, 김안나 등이다. 이들이 이번 전시에서 매체와 감각에 대한 본질적인 의문부터 인간과 사회에 대한 생각까지 다양한 주제를 젊은 감각으로 풀어낸다.

작가 차현욱은 지나온 풍경에 대한 기억의 회상 또는 조합을 통해 상상해 그린 장면을 제시하며 관람객에게 풍경의 공간을 경험해보고 재해석하도록 유도한다. 윤동희는 건축물의 재료로 사용되는 시멘트에 정체성과 종족번식이라는 특성을 가설로 부여하고 이를 구현시킴으로써 물질과 인간과의 관계를 전환시키고 자본주의 속 자아를 성찰하고자 한다.

또 이민주는 삶 속에서 머물고 움직이는 개인적인 경험의 이야기를 ‘Life is Beautiful’이라는 주제로 보여주고, 채온은 회화가 가진 매체의 본질에 대한 의문을 작업으로 풀어내어 일상의 이미지들을 순간적으로 그려낸 작업들을 선보인다.

그리고 김안나는 기술의 발달로 가상현실과 현실의 구분이 모호한 현대의 상황에 주목하고, 가상으로 만든 인물을 통해 정체성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올해의 중견작가전’은 지역미술계의 중심축이라 할 수 있는 40~60대 중견작가들의 무대다. 김결수, 故 김동광, 박철호, 방준호, 이지현이 함께한다.

김결수는 오랫동안 이어오고 있는 ‘노동-효과’를 주제로 우리 시대의 노동과 삶을 담은 오브제를 제시하며, 삶의 이야기를 풀어내고, 故 김동광의 한지 부조작업인 ‘삶’ 시리즈를 전시한다. 작가는 일상의 집, 나무, 사람, 동물, 꽃, 새 등의 소재에서 삶과 관련된 희로애락 등의 감정과 삶의 모든 경험을 포용하는 시각을 작품에 녹여내었다.

박철호는 ‘순환’ 시리즈에서 눈에 보이지 않는 자연의 조형언어를 추상적인 기호를 사용한 판화와 공간의 탐구를 보여주고, 대리석, 청동 등의 재료를 활용해 ‘바람’을 주제로 한 작업들을 선보였던 방준호는 이번 전시에서 자연 재료의 본질에 다가가는 작업인 ‘묵시’를 보여준다.

옷을 해체하여 망치로 두드리고 다시 예술적인 오브제로 제시해온 이지현은 가상의 인물에 대한 그리움을 상징화한 설치작업 ‘J에게’를 선보인다.

한편 이번 행사는 전시와 함께 관람객을 위한 참여 프로그램과 미술관 콘서트를 마련한다. 올해의 청년작가전에서는 전시기간 동안 청년작가와 관람객이 함께 하는 ‘작가와의 대화 및 창작클래스’를 진행하고, 중견작가전에서는 작가와의 만남을 진행한다. 1588-7890

황인옥기자 hio@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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