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금융 쇄신 ‘신호탄’
DGB금융 쇄신 ‘신호탄’
  • 강선일
  • 승인 2018.07.04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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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오 회장, 첫 임원인사 단행
朴 전 회장 측근 대폭 물갈이
향후 고강도 개혁 추진 예고
은행 조직개편 이달 중 완료
김태오 DGB금융그룹 회장이 취임 한달여 만에 조직 및 인적쇄신의 신호탄을 알리는 첫 임원인사와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특히 비자금 조성 및 채용비리 의혹으로 물러난 박인규 전 그룹회장 겸 은행장의 측근인사로 알려진 현직 임원들을 대거 ‘물갈이’ 하면서 향후 강도높은 개혁 추진을 예고했다. 반면, 일부 임원들은 이날 인사가 ‘불공정·불투명한 평가기준’에 따라 단행됐다며 불만을 표시하고 있어 추후 진통도 예상된다.

DGB금융그룹은 4일 임원인사위원회를 열어 DGB금융지주와 DGB대구은행에 대한 총 15명의 임원 인사와 지주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이날 단행된 임원 인사에선 지주 승진 1명, 은행 승진 7명, 임기 미도래 임원 유임 7명과 함께 지난 6월초 일괄 사표를 제출한 지주 및 은행 임원 11명의 사표가 수리됐다.

이날 사표가 수리된 임원들은 김경룡 대구은행 내정자(지주 부사장)를 비롯 김남태 준법감시인 등 지주 2명과 함께 은행에선 이준걸(경영기획본부장)·김윤희(자금시장본부장)·오동수(IT본부장)·김영탁(준법감시인)·여민동(공공금융본부장) 등 부행장(보) 5명 및 임장호(부울경본부장)·김태종(미래본부장)·문현재(경북서부본부장)·권장오(대구본부장) 등 상무 4명이다. 이들 대다수는 박 전 회장과 고교 또는 대학 동문으로서 측근인사들로 분류돼 왔다.

반면, 박명흠 은행장 대행(마케팅본부장)을 비롯 황병욱 부행장보(IT본부장 겸 미래금융본부장), 김윤국 부행장보(리스크관리본부장), 서정동 상무(여신본부장), 박대면 상무(부울경본부장), 김상근 상무(정보보호최고책임자) 등 6명은 박 전 회장과 연루설에도 불구 업무성과 등을 인정받아 유임됐다.

DGB금융은 DGB생명 등 비은행 자회사에 대한 임원 인사와 대구은행 조직개편을 이달 중 마무리 할 예정이다. 그러나 일부 임원들은 이번 인사에서 평가기준 등이 전혀 공개되지 않은 ‘깜깜이’ 절차와 검증이 이뤄졌다며 반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DGB금융의 한 고위임원은 “그룹 최고경영자(CEO)와 단 한차례의 면담이나 평가기준에 대한 설명도 없이 단지 박 전 회장의 동문이란 이유로 퇴진대상에 포함됐다는 것은 당사자 입장에서도 이해하기 힘든 일”이라며 “이번 인사에 대한 불만이 자칫 집단소송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강선일기자 ksi@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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