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합니다! 대구를 더 많이 알리도록 하겠습니다. 많은 지원과 관심 부탁드립니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알토란같은 활약을 펼친 대구FC 소속 골키퍼 조현우(27)가 월드컵 이후 공식석상을 통해 처음 대구시민들에게 모습을 비췄다.

5일 낮 11시 20분께 대구 중구 동성로 앞 야외광장은 조현우의 모습을 보기 위해 자리잡은 대구FC 서포터즈와 팬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조현우는 이날 대구 미래비전 2030 위원회에서 준비한 ‘응답하라 대구, 열려라 시민제안’행사에 초청을 받아 현장 소통창구에서 대구 시민 1호 민선 7기 희망 메시지를 전달했다. 대구시민 1호 제안자로 나선 조현우는 ‘대구FC의 발전과 기원’을 부탁했다.

조현우가 야외무대에 등장하자 팬들은 장맛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100여 명의 팬은 연신 박수를 보내며 “잘생겼다”, “수고했어요”라며 격려의 말을 아끼지 않았다.

그의 모습을 담기 위해 열을 올리던 팬들은 우산을 든 채로 스마트폰 카메라 버튼을 누르는 기지(?)를 발휘했다.

채승은(여·24·달서구 상인동) 씨는 “대구FC에서 활약하고 있는 조현우 선수가 월드컵을 계기로 전국민에게 알려져 기분이 좋다. 또 대구시민 1호로 좋은 제안을 내준 것에 대해 감사하다”고 말했다. 조현우는 이날 즉석에서 마련된 자신과 관련된 퀴즈 풀기 이벤트에서 10여 명의 팬에게 사인을 해주는 등 포토타임을 통해 보내준 성원에 감사의 뜻을 표하기도 했다.

조현우는 “(월드컵 기간)경기하면서 대구시민분들을 많이 생각했다. 앞으로도 대구에 애정을 가지고 대구를 알리도록 노력하겠다”며 “많은 관심과 사랑을 주셔서 감사하다. 나에겐 영광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대구시청을 찾은 조광래 대구FC 단장과 대구시청에서 권영진 시장을 만나 월드컵 유니폼을 시청에 기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