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비대위장 이번주 확정한다는데…
한국당 비대위장 이번주 확정한다는데…
  • 이창준
  • 승인 2018.07.08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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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망오른 인사 줄줄이 고사
김병준 교수만 긍정적 반응
복당-잔류파 사사건건 대립
전국위 개최 여부도 불투명
한국당영등포당사는아직공사중
공사 중인 한국당 자유한국당이 재정 어려움에 따른 당 경비 절감 차원에서 중앙당사를 영등포로 이전하기로 했다. 곧 입주가 시작될 한국당의 새로운 영등포 당사가 8일 아직은 공사 중인 모습이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의 비상대책위원장 국민 공모가 8일 마감한 후 이번주까지는 비대위원장을 확정하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물망에 오른 인사들마다 비대위원장 제안을 줄줄이 고사하는데다, 계파 갈등도 잠복해 있어 최종 선정까지는 ‘첩첩산중’이라는 평가다.

한국당은 10일 비대위원장 후보군을 추리고 늦어도 11일까지는 의원총회를 열어 비대위 구성 문제를 논의한 뒤 17일 임명 의결권을 가진 전국위의 추인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김성태 대표권한대행은 비대위 구성을 서두른다는 방침을 밝혔다. 김 대행은 지난 6일 기자간담회에서 “다음 주에 당이 바쁠 것”이라며 “비대위원장 모시는 작업을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안상수 한국당 비대위 준비위원장은 8일 “오늘까지 비대위원장 공모를 받으면 내일 실무자들이 취합을 해서 10일 오전 회의에서 후보군을 결정할 것”이라며 “유의미한 추천자가 많아서 당초 (예상했던) 5, 6명 선에서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간 외부에 비대위원장 후보로 거론된 인사 중 긍정적 반응을 보인 인사는 김병준 교수를 제외하고는 없다. 지난 6일에는 김 대행이 아주대 이국종 교수를 만나 비대위원장 자리를 제안했지만 거절당했다.

당 안팎에서는 결국 김 교수 아니면 내부 인사로 가닥을 잡는 것 아니냐는 얘기도 흘러나온다.

그러나 내부 인사로 방향을 틀어도 이를 도화선으로 계파 갈등이 다시 도질 수 있어 비대위 출범까지는 험로가 예상된다.

바른정당 복당파 의원들과 친박(친박근혜)계를 중심으로 한 잔류파 의원들이 사사건건 대립하고 있기 때문이다.

당장 비대위원장은 누구를 내세울지, 비대위 역할과 권한,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언제 할지 등이 쟁점이다.

여기에 잔류파 의원들은 다음 의총에서 김 대행에 대한 불신임 투표와 복당파의 좌장으로 통하는 김무성 의원의 탈당을 압박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당의 임시 지도체제를 결정할 17일 전국위원회를 앞두고 당내 긴장감은 고조될 전망이다. 전국위 의결 과정에서 계파 간 치열한 표 대결이 펼쳐질 가능성도 높다.

전국위는 현역 의원과 당협위원장, 광역·기초단체장 등 1천여명으로 구성된다. 현재 당권을 잡고 있는 복당파와 잔류파는 표 대결 시 서로 승산이 있다고 보고 있다.

또한 의총에서 비대위 관련 논의에 진전을 보지 못할 경우 전국위가 예정대로 열리지 못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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