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작다 얕봤던 GK, 나라 구한 영웅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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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7.08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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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골키퍼 픽퍼드
연이은 슈퍼세이브 활약
팀 ‘승부차기 저주’ 끊어
2018 FIFAWorldCup-Quart


잉글랜드가 스웨덴을 2-0으로 꺾은 2018 러시아 월드컵 8강전 최우수선수(MOM·맨오브더매치)는 선제골을 넣은 해리 매과이어도, 쐐기골을 넣은 델리 알리도 아니었다.

스웨덴의 세 차례 결정적인 슈팅을 모두 막으며 이번 대회 자신의 첫 클린시트에 성공한 골키퍼 조던 픽퍼드(24·에버턴)였다.

픽퍼드는 8일(한국시간) 러시아 사마라 아레나에서 열린 경기에서 거의 골로 연결될 뻔한 스웨덴의 후반전 세 번의 만회골 시도를 모두 무산시켰다.

첫 위기는 후반 2분이었다.

선제골을 허용하고 마음이 급해진 스웨덴은 후반 들어 공세적으로 나섰다. 마르쿠스 베리가 루드비그 아우구스틴손의 크로스를 받아 강력한 헤딩 슛으로 골문을 공략했으나 픽퍼드가 쳐냈다.

이후 알리의 추가골로 잉글랜드가 2-0으로 앞서던 후반 16분 골대 정면에서 찬 스웨덴 빅토르 클라손의 오른발 슈팅도 픽퍼드가 몸을 던져 막았다.

이어 후반 26분 베리의 왼발 슈팅도 픽퍼드의 손끝에 걸려 골대를 넘겼다.

그야말로 ‘선방 해트트릭’이었다.

24년 만의 4강 진출을 향한 스웨덴의 도전은 그렇게 픽퍼드에 막혀 마무리됐다. 특히 베리는 이번 대회 15개의 슈팅, 8개의 유효슈팅을 날리고도 1골도 넣지 못한 채 돌아가게 됐다.

이번 대회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는 해리 케인과 더불어 잉글랜드 최대 영웅으로 떠오른 픽퍼드는 이번 경기를 포함해도 A매치 출전 경험이 8경기에 불과한 국제무대 ‘새내기’다.

개러스 사우스게이트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이 국제무대 경험이 일천한 그를 러시아 월드컵 최종 명단에 포함했을 때는 논란도 일었다.

A매치 75경기 출전의 조 하트(맨체스터 시티)가 1순위로 점쳐지던 상황이었다.

그러나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픽퍼드에게 등번호 1번을 부여했고, 러시아 월드컵 전 경기에 선발로 세웠다.

조별리그에서의 활약을 그다지 눈에 띄지 않았다.

16강전까지 4경기에서 한 차례도 무실점에 성공하지 못했고, 이번 경기 전까지 선방 개수는 7개로 20위권 밖이었다.

조별리그 마지막 벨기에전에선 아드난 야누자이의 골을 막지 못한 후 비난도 받았다.

티보 쿠르투아(첼시) 벨기에 골키퍼는 185㎝인 픽퍼드를 가리켜 “톱클래스 골키퍼가 되기엔 키가 작다”고 말했고 같은 잉글랜드의 전 축구선수 게리 네빌조차 야누자이의 골을 막으려던 픽퍼드의 시도가 “조금 이상했다”고 꼬집었다.

그러나 픽퍼드의 능력은 중요한 경기에서 빛을 발했다.

콜롬비아전과 스웨덴전에서 보여준 픽퍼드의 눈부신 선방은 픽퍼드의 잉글랜드 NO.1 골키퍼 자격뿐만 아니라 사우스게이트 감독의 혜안도 입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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