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이 지나가고 굵은 빗방울들이 숲 안에 가득 내렸습니다.
비 개인 후 삼나무 너머로 자욱한 안개가 주는 청량감은 산수국이 넘쳐나는 사려니 숲만 가능한 풍경입니다.
꽃보다 더 꽃다운 도체비 꽃, 사려니 산수국.
촉촉이 물기를 머금은 성스럽고 또 다른 몽환적 신비감을 온 몸으로 마음껏 느낄 수 있는 아름다운 제주 사려니 숲을 소개합니다.
꾸미지 않은 소박한 아름다움이 지천으로 묻어나는 것은 초입부터 이어지는 눈 맞춤의 시간이 길어지는 이유입니다.
일상에 지친 우리들을 말없이 품어주고 마음껏 고립될 자유를 느낄 수 있는 유일한 곳. 나무의 감촉 그리고 흙의 기운과 냄새. 사려니 숲을 찾는 모든 분이 진정 자연과 함께 어울리는 소중한 공간이길….
(제주에서는 산수국을 도체비 꽃이라 부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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