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유례없는 양당 구도…원구성 파열음
여야, 유례없는 양당 구도…원구성 파열음
  • 강나리
  • 승인 2018.07.08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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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기초의회 의장단 ‘윤곽’
북구, 민주당 부의장 투표 불참
서구, 상임위장 1석 무소속 차지
중구, 한국 의장·부의장 독식
북구_이정열
이정열
북구-신경희
신경희
서구-조영순
조영순
서구-오세광
오세광
중구-오상석의장
오상석
중구-권경숙부의장
권경숙
제8대 대구 기초의회 의장단이 차츰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비교적 원만히 원구성을 마친 구의회도 있는 반면, 일부는 여야가 양보없는 기싸움을 벌이면서 첫 회의부터 파열음을 냈다. 대구 기초의회에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대거 진입, 유례없는 양당 구도가 형성되면서다.


◇대구 북구의회= 대구 북구의회는 의장단·상임위원장 선출을 두고 대립하면서 임시회와 개원식 모두 파행을 겪었다. 자유한국당 11석·더불어민주당 9석으로 구성된 북구의회는 의장·부의장 모두 한국당이 독식했다.

민주당 구의원들은 지난 6일 개원식과 상임위원장 선출을 앞두고 보이콧을 선언했다. 민주당이 부의장을 양보하는 대신 의회 운영위원장을 포함한 상임위원장 두 자리를 요구했으나, 한국당이 이를 거부하면서다.

이날 오전 북구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개원식에는 전체 구의원 20명 중 한국당 11명만 참석했다. 민주당은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당의 의회 독점 행태를 비판했다.

민주당 소속 한 구의원은 “다수당이 협치도, 협상도 없이 일방적으로 의회를 독식하려 해 우려스럽다”며 “북구의회가 특정 정당이 독점하는 형태로 운영된다면 변화를 원하는 주민들의 의사를 저버리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북구의회는 지난 5일 임시회를 열고 제8대 전반기 의장에 한국당 이정열 구의원을 선출했다. 민주당이 의장직을 양보하고 부의장과 상임위원장 한 자리를 요구했으나, 한국당이 반대하면서 회의가 거듭 미뤄졌다.

여야가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부의장 선거는 한국당 구의원들만 참석한 채 치러졌다. 투표 결과 임시회가 열린지 12시간여 만인 오후 9시께 한국당 신경희 구의원이 참석 의원 전원의 동의(11표)로 부의장에 뽑혔다.

북구의회는 지난 6일 행정자치위원장에 한국당 송창주 구의원, 도시보건위원장에 한국당 장영철 구의원을 선출했다.

이정열 북구의장은 “의장으로서 소통과 화합을 최우선으로 두고 계속 의견을 조율하겠다”고 말했다.



◇대구 서구의회= 대구 서구의회가 향후 2년간 의회를 이끌 제8대 전반기 의장단 선출을 마쳤다.

대구 서구의회는 8일 제204회 임시회를 통해 제8대 전반기 서구의회 의장과 부의장, 상임위원장 3석 선출을 모두 마쳤다고 밝혔다.

서구의회는 지난 6일 제2차 본회의를 통해 의회운영위원장에 자유한국당 정영수(52) 구의원, 기획행정위원장에 한국당 홍병헌(60) 구의원, 사회도시위원장에 무소속 김종일(59) 구의원을 선임했다. 정 구의원과 홍 구의원은 각 서구의원 전체 11명 중 8명에게 표를 받아 당선됐다. 김 구의원은 6표를 받았다. 상임위원장 3명 모두 1차 투표 만에 결정돼 원 구성은 비교적 수월하게 마무리됐다.

앞서 제1차 본회의 결과 의장에는 한국당 조영순(여·60) 구의원, 부의장에는 더불어민주당 오세광(44) 구의원이 뽑혔다. 이로써 제1야당 한국당은 의장과 상임위원장 2석 등 총 3석을 꿰차게 됐다. 여당인 민주당은 1석을 차지하는 데 그쳤다. 나머지 1석은 유일한 무소속 의원인 김 구의원에게 돌아갔다.



◇대구 중구의회= 제8대 대구 중구의회 전반기를 이끌어갈 의장으로 자유한국당 오상석 의원이 선출됐다.

대구 중구의회는 6일 오전 7명의 의원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 임시회를 열고 제8대 전반기 의장단 구성을 완료했다. 의장단 선거 투표 결과 의장에는 오상석(46·3선) 자유한국당 의원이 6표를 받아 당선됐고, 부의장에는 권경숙(여·48·초선) 자유한국당 의원이 4표로 선출됐다.

상임위원장도 모두 결정됐다. 운영행정위원장에는 우종필(54·초선) 자유한국당 의원, 도시환경위원장에는 이경숙(여·48)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각각 4표를 얻어 뽑혔다.

이로써 중구의회는 총 7명의 의원 중 자유한국당 의원 4명·더불어민주당 의원 3명으로 구성됐지만 의장과 부의장을 모두 자유한국당이 차지하게 됐다.

오상석 중구의회 의장은 “앞으로 2년간 구민의 뜻을 잘 받들어 협치를 통해 바람직한 의정활동을 펼쳐 나가겠다”며 “집행부에 대한 견제·감시와 협력을 병행하면서 열심히 일하는 의회 상을 정립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강나리·장성환·정은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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