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 피아노 콘서트, 시민 힘으로 열리나
100대 피아노 콘서트, 시민 힘으로 열리나
  • 채영택
  • 승인 2018.07.08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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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의회, 올해 예산 대폭 삭감
달성문화재단 기부금심의위
9월 10일까지 모금운동 진행
대구 달성군의 대표적 문화축제의 하나로 자리잡은 ‘달성 100대 피아노 콘서트’ 행사가 예산 문제로 올해 개최여부가 불투명해졌으나, 기부금 모금을 통해서라도 축제를 지속하자는 지역 여론이 일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달성 100대 피아노 콘서트’ 행사는 2012년 달성군 개청 100년 맞이를 앞두고 시작된 행사로, 첫해에는 8천여 명의 관람객이 찾았지만 지난해에는 5만여 명이 찾아오는 등 전국적 관심을 모으면서 지역민과 외지인의 사랑을 받는 지역 대표 문화축제로 발돋움했다.

하지만 올해 행사개최와 관련 달성군 7대 군의회에서 예산을 대폭 삭감해 정상적인 행사개최가 어려운 상황이 됐다. 달성군의회 7대 군의원들은 2018년 예산 6천610억 원 중 주요사업예산 95건 253억 원을 삭감했다. 이 가운데 100대 피아노 콘서트 행사는 2년 연속 문화관광부 지역대표축제에 공모 선정돼 국비를 지원받아 추진해온 사업임에도 관련 예산 4억원 중 3억원을 군의회에서 삭감하고 1억 원만 편성했다. 이 예산으로는 국비와 시비 2억여 원을 확보하기가 어려워 행사 자체가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

이 때문에 지역 대표 문화축제의 연속성을 깨뜨리면 안된다는 지역민들의 목소리가 높아졌고, 기부금 모금운동을 벌여서라도 행사를 이어가야 한다는 여론이 비등하고 있다. 달성군 일각에서는 문화예술계를 중심으로 올해 ‘달성 100대 피아노 콘서트’ 행사 개최를 위한 기부금 모금운동에 나서자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달성문화재단은 이런 지역 문화예술계 등의 움직임과 여론을 수용, 모금의 공정성과 형평성을 지키기 위해 지난 3일 기부금심의위원회를 개최했다.

달성문화재단은 ‘달성 100대 피아노 콘서트’ 기부금 모금을 위한 법적 장치를 마련하기 위해 ‘기부금심의위원회’를 설치해, 순수 민간주도 범시민추진위원회를 구성하여 행사기금 모금방법과 모금기간, 목표액 등을 정하고 지난 3일부터 9월10일까지 모금운동을 벌이기로 했다.

‘달성 100대 피아노 콘서트’는 지역의 이야기와 특성을 문화콘텐츠로 제작하여 6년간 맥을 이어온 정책적 사업으로, 해가 갈수록 전국적 명성과 호응을 얻으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문화축제가 되고 있다.

지역의 문화브랜드가 된 달성 100대 피아노 콘서트는 달성군을 넘어 대구시의 문화자산이 된 상태다.

지난해 10월 유네스코음악창의도시로 선정된 대구광역시는 음악을 매개로 한 문화교류와 창의산업·관광 등 다양한 국제 문화도시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달성=신동술기자 sds@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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