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클래스’ 조현우, 복귀전 흥행몰이
‘월드클래스’ 조현우, 복귀전 흥행몰이
  • 이상환
  • 승인 2018.07.08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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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료관중 1만2천925명
개막전 이후 최다 관중
카드섹션 등 열띤 응원전
대구 vs 서울 2-2 무승부
포기하지마
“할 수 있어” 8일 오후 대구 수성구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KEB하나은행 K리그1 15라운드 대구FC와 FC서울의 경기에서 대구FC 조현우가 선수들을 독려하는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전영호기자

조현우 대구시 홍보대사
2018 KEB하나은행 K리그1 15라운드 대구FC와 FC서울의 경기가 8일 오후 대구 수성구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가운데 대구시 홍보대사로 임명된 대구FC 조현우 선수가 권영진(오른쪽) 대구시장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전영호기자

‘월드스타’로 발돋움한 조현우(27·대구FC)가 프로축구 K리그 복귀전에서 흥행몰이를 했다.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을 마감하고 돌아온 조현우는 8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로축구 K리그 1(1부리그) 15라운드 FC서울전에 선발출장해 국내 팬들과 다시 만났다.

이날 러시아월드컵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세계가 주목하는 ‘월드 골키퍼’로 발돋움한 조현우를 보러온 관중들로 오랜만에 대구스타디움은 북새통을 이뤘다.

대구 서포터즈와 관중은 조현우가 경기장에 들어서자 큰 환호와 박수로 반겼다. 가변석에 앉은 관중은 조현우의 소속팀 등번호 21과 국가대표 등번호 23번을 카드섹션 퍼포먼스로 준비해 선보였다. 서포터즈는 ‘월드스타 조현우 대헤아 좋구나’, “조현우 선수 고맙데이‘ 등 다양한 현수막을 내걸고 응원전을 펼쳤다.

대구는 입장하는 관중에게 조현우 사진과 ‘STAND UP FOR YOUR DREAM’이 새겨진 부채를 나눠줬다. 관중들은 ”월드컵에서 활약을 펼친 조현우를 실제로 보게돼 즐겁다“며 ”앞으로 대구FC 경기를 빠지지 않고 보겠다“고 말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이날 경기 시작 전 조현우를 대구시 홍보대사로 임명하고 위촉패를 전달했다.

이날 조현우를 조금이라도 더 가까이에서 보기 위해 골대 뒤에 설치된 가변석인 DG존과 CGV존 400여 석은 일찌감치 매진됐고, 일반 티켓 예매도 평소보다 붐볐다. 대구 구단 관계자는 “평소 관중이 적어 수치로 다 표현할 수는 없는 부분이 있었는데, 일반 예매는 평소의 10배 정도 팔려 나갔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날 대구 스타디움을 찾은 관중은 대구가 이번 시즌 기록 중인 평균 2천744명보다는 많은 1만2천925명(유료관중)에 달해 월드스타 조현우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대구팬들은 전반기 리그 최하위로 곤두박질한 대구가 조현우의 가세로 반등의 계기를 마련해 주기를 한껏 기대하며 경기내내 경기장이 떠나갈 듯한 함성을 지르면서 조현우를 연호했다.

전반 초반 대구가 연달아 골을 내줬지만, 관중은 이에 실망하지 않고 더 큰 환호를 이어갔다.

조현우는 이날 50여 일만에 복귀한 K리그 경기에서 전반에만 2골을 허용했지만 선수들을 독려하며 무승부를 이끌어 냈다.

대구는 이날 전반 초반 2골차의 열세를 극복하며 2-2로 무승부를 기록, 올 시즌 1승 5무 10패(승점 8)째를 기록했다.

대구는 월드컵 브레이크 기간동안 3명의 외국인 선수를 영입하며 전력을 보강해 조현우가 복귀하는 이날 경기에서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기를 기대했지만 아쉬운 무승부에 만족했다.

대구는 전반 11분 서울 조영욱에 선제골을 허용한데 이어 17분에도 안델손에 추가골을 내줬다. 두 차례의 실점 상황 모두 국가대표 수문장 조현우도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이후 대구는 조현우가 최후방에서 선수들을 독려하는 화이팅을 여러차례 외친 던 전반 36분 만회골에 성공했다. 세징야의 크로스를 반대편에 있던 고재현이 문전으로 넘겨주고 새 외국인 선수 에드가가 몸을 날려 마무리했다. 에드가는 K리그 데뷔전에서 골을 터뜨렸다.

이어 추가시간에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렸다. 세징야가 페널티박스 안을 파고들다 상대 수비수에게 걸려 넘어졌고, 주심이 VAR 확인 후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세징야가 오른발 슈팅으로 동점골을 뽑았다.

대구는 후반들어 파상공세를 펼쳤지만 역전에는 실패했다.

하지만 조현우의 복귀 시너지 효과로 오랜만에 관중들에게 화끈한 경기를 선보였다. 대구는 오는 11일 오후 7시 30분 상주시민운동장에서 홈틴 상주 상무를 상대로 리그 16라운드를 치른다.

이상환기자 leesh@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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