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자 업무 나눠 봉사활동 실시
주제별 배낭여행·인턴십 참가
영남대 학생들이 여름방학을 맞아 전 세계를 누비며 글로벌 역량을 키운다.
영남대는 매년 방학기간 중 다양한 해외 파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여름방학에도 영남대 학생 460여 명이 세계 곳곳으로 파견된다.
영남대의 대표적인 해외 파견 프로그램으로 ‘해외자원봉사단’을 손꼽을 수 있다. 2001년부터 지금까지 총 34회에 걸쳐 2천570여 명의 학생들이 참가한 해외자원봉사단은 이번 여름방학에도 제35기 해외자원봉사단 57명을 라오스와 몽골, 우즈베키스탄에 파견해 봉사활동을 펼친다. 이들은 최근 영남대 사범대학 강당에서 발대식을 갖고, 7월 중 각 국에 파견돼 2주간 봉사활동을 펼친다.
이번에 파견되는 봉사단은 현지 초등학교에서 교육과 환경개선 봉사활동을 펼친다. 봉사단은 교육, 미술, 체육, 문화 등 4개 팀으로 나눠 한국어와 영어 교육은 물론, 한국음악과 탈춤, 전통놀이 등을 함께하며 한국문화 전파에도 앞장선다. 이들은 봉사기간 초·중등학교 내 강당 바닥 보수 등 교육환경개선 활동도 펼칠 예정이다.
이번 35기 해외자원봉사단에서 몽골팀의 팀장을 맡은 배재한(24·경제금융학부 4학년) 씨는 “처음 가는 해외 봉사활동 이다보니, 파견 전에 준비할 것이 생각보다 많았다. 팀원들이 각자 업무를 나눠 많은 준비를 한 만큼 현지에서 꼭 도움이 되는 봉사활동을 펼칠 수 있을 것”이라며 “영남대를 대표해서 파견되는 만큼 최선을 다해 우리나라와 영남대의 위상을 높이고 오겠다”고 말했다.
영남대에서 지원하는 해외파견 프로그램 중 학생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프로그램으로 ‘윈도우 투 더 월드’(Window To the World)도 빼 놓을 수 없다. ‘윈도우 투 더 월드’는 학생들이 팀을 이뤄 스스로 주제를 설정해 해외로 떠나는 배낭여행 프로그램으로 인기가 높다. 선발된 학생들에게는 왕복항공료 등을 학교에서 지원한다.
지난 2002년 시작된 이래 지금까지 2천520여명이 세계를 누빈 데 이어 이번 여름방학에도 122명이 2~3명씩 팀을 이뤄 유럽, 호주, 일본, 중국 등 세계 곳곳으로 배낭여행을 떠난다.
이밖에도 미국, 홍콩, 일본 등 해외 현지 기업체에서 근무하는 해외 인턴십 프로그램을 비롯해 해외기업 탐방, 전공연계 해외현장학습, 단기어학연수, 해외 창업네트워크 프로그램 등을 통해서 영국, 대만, 태국, 중국, 캄보디아, 필리핀,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으로 280여 명이 해외로 파견되는 등 총 460여 명의 영남대 학생들이 이번 여름방학 동안 세계를 누빈다.
서길수 영남대 총장은 “방학을 맞아 학생들이 전 세계 곳곳에서 활동하며 시야를 넓히고 다양한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면서 “더 많은 학생들이 글로벌 마인드를 키울 수 있도록 대학 차원에서 다양한 해외 파견 프로그램을 개발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남승현기자 namsh2c@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