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심 깊어가는 대구·경북 제조업
근심 깊어가는 대구·경북 제조업
  • 강선일
  • 승인 2018.07.09 17: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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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마저 ‘세이프가드’ 압박
경쟁력 약화 수출하면 손해
이달 업황전망 BSI 10p↓ 63
미·중간 무역전쟁 현실화로 대구·경북지역 제조기업들의 업황전망이 악화되고 있다. 특히 지역 주력산업 중 하나인 철강은 미국에 이어 유럽연합(EU)까지 자국 철강산업 보호를 명목으로 이달 중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를 발효키로 해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9일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 등에 따르면 이달 중 지역 제조업의 업황전망BSI(기업경기실사지수)는 63을 기록하며 전월보다 무려 10포인트나 하락했다. 이는 올들어 가장 낮은 수치다. 세부적으로는 매출전망BSI가 72로 전월보다 17포인트 떨어진 것을 비롯 생산전망(85→80), 채산성전망(77→74), 설비투자 실행전망(94→75) 등 다수 항목에서 지수가 하락했다.

특히 EU에서 이달 중 철강 세이프가드를 잠정 도입하고 발동키로 함에 따라 지역 철강산업은 비상이 걸렸다. EU는 작년 기준 국내 철강제품 수출물량의 10.4%를 차지하는 상대국이다.

실제 세계적 철강업체로 지역 상장기업인 포스코는 지난달 미·중 무역전쟁 우려에 따른 증시 폭락 및 주가 하락 영향으로 시가총액이 한달새 9천154억원이나 증발했고, 현대중공업지주(5천619억원) 포스코엠텍(583억) 등의 연관 기업 시가총액도 큰 폭 감소를 보였다.

이처럼 지역경제가 심각한 고용부진과 내수부진을 앓는 상황에서 미·중 무역전쟁에다 EU 등으로 확산되는 세계적 보호무역주의 강화로 인해 수출까지 악화될 경우 지역기업들의 경영상황에는 상당한 타격이 우려된다.

지역의 한 수출기업 관계자는 “중국·미국·EU 등 주요 수출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로 관세가 높아지면 그만큼 가격경쟁력이 약해져 수출에서 수익을 내기 어려운 상황에 놓이게 된다”면서 “여기에다 최근 원화강세 기조까지 가세하면 수출을 할수록 손실이 나는 상황에 처할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강선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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