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경기한파 녹일 맞춤형 대책을
대구지역 경기한파 녹일 맞춤형 대책을
  • 승인 2018.07.10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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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역 하반기 경기전망이 어둡다는 우울한 전망이 나왔다. 상반기 지역경제는 제조업부진에 건설업 수주액감소 등 악재가 겹쳐 어려움이 컸다. 특히 지역의 고용부문은 모든 지표가 악화됐다. 이 같은 상황 속에 올 하반기 역시 자동차부품 섬유 등 지역주력업종을 중심으로 부진이 여전할 것으로 전망된 것이다. 대구지역의 경기한파를 녹일 맟춤형 대책이 절실한 시점이다.

대구상공회의소의 ‘최근 지역 경제동향’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지역산업활동은 산업단지의 생산액과 건설수주액이 감소하는 등 전반적인 침체를 겪고 있다. 산업경기 실적은 자동차부품과 섬유 등 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가 기준치를 크게 밑돌았고, 산업경기 전망 역시 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 기준치를 크게 하회하고 있다는 진단이다.

고용창출 효과가 큰 건설쪽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1~5월 대구지역 건설수주액 누계는 1조3천949억1천만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무려 24.9%나 감소됐고 특히 민간부문이 30.2%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연유로 5월 실업률은 5.3%, 실업자 수는 전년대비 무려 46.8%가 증가하는 등 대구지역 1~5월 고용동향은 지난해 동기간에 비해 모든 지표가 크게 악화됐다.

문제는 이 같은 사정 속에서 하반기 전망마저 좋지 않은 점이다. 지역 제조업의 업황전망BSI(기업경기실사지수)는 올들어 가장 낮은 63을 기록하며 전월보다 무려 10포인트나 하락했다. 대구지역은 주요업종별로 일반기계, 자동차부품, 섬유 등 일자리의 우물인 업종들이 모두 전망이 기준치를 밑돌고 있다. 이처럼 지역경제가 심각한 고용부진과 내수부진을 앓는 상황에서 미·중 무역전쟁에다 EU 등으로 확산되는 세계적 보호무역주의 강화로 인해 수출까지 악화될 경우 지역기업들의 경영악화도 심각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현재의 상황은 연초에 이미 예견된 것이다. 지난해 말, 올해의 지역경제가 지난해보다 더 어려워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기업들이 설비투자와 신규채용 등에 부정적인 견해를 보였을 때 예견된 일이었는데도 선제적으로 대응하지 못하고 위기를 키운 대구시의 안일함은 비판받아 마땅하다. 정부 책임도 무겁다. 지난해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상생협력을 돕고, 중소기업이 수출에 적극 나서도록 지원하겠다”는 약속을 지켰다면 지금의 사태가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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