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살코 크로스 득점으로 연결
러 포함 월드컵서 개인 통산 4골
크로아티아가 월드컵 출전 사상 처음으로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에서 결승에 오른 데는 공격수 이반 페리시치(29·인터 밀란)의 눈부신 활약이 디딤돌이 됐다.
페리시치는 이번 월드컵에서 간판 공격수인 마리오 만주키치(32·유벤투스)와 중원의 핵인 루카 모드리치(31·레알 마드리드)와 이반 라키티치(30·FC바르셀로나)의 명성에 가려 별로 주목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월드컵에서 페리시치의 공헌도는 이들 세 선수 못지않다.
페리시치는 12일(한국 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와 4강전에서 1골 1도움의 활약으로 2-1 역전승을 견인하며 자신의 진가를 유감없이 보여줬다.
0-1로 끌려가던 후반 23분에는 동점 골로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 가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페리시치는 시메 브리살코(26·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오른쪽에서 크로스를 올려주자 왼발로 공의 방향만 살짝 바꿔 1-1로 균형을 맞췄다.
0-1 패배로 끝날 수 있었던 승부의 흐름을 크로아티아 쪽으로 돌리는 귀중한 동점 골이었다.페리시치의 가치가 더욱 빛난 건 연장 후반 4분여였다.
페리시치는 잉글랜드 문전에서 상대 수비수가 걷어낸 공을 헤딩으로 만주키치에 패스했고, 만주키치가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어 승부를 2-1로 뒤집었다.
결국 경기는 크로아티아의 역전승으로 끝났고, 페리시치는 역전 결승 골 어시스트의 주인공이 됐다.
페리시치는 경기 최우수선수인 맨 오브 더 매치(MOM)에 선정됐다.
페리시치는 이번 대회에서 2골을 사냥해 2014년 브라질 월드컵 2골에 이어 개인 통산 4골을 기록했다.
월드컵 본선 4골은 크로아티아의 축구 전설인 다보르 수케르(6골)에 이어 자국 선수로는 두 번째 많은 득점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