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뛰노는 바닥분수, 수질 괜찮나?”
“아이 뛰노는 바닥분수, 수질 괜찮나?”
  • 정은빈
  • 승인 2018.07.12 18:04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역 학부모들 우려 목소리
“전염병 감염 위험 높은데다
발암물질 수돗물 걱정 겹쳐”
대구시, 검사 후 결과 공표키로
한여름에 접어들면서 바닥분수 등 물놀이용 수경시설 이용자가 늘어나는 가운데 시설 수질관리 수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주로 어린이가 사용하는 데다 물놀이장 사용으로 인한 전염병 감염 의심사고가 심심치 않게 일어나는 만큼 물놀이형 수경시설에 대한 철저한 관리가 필요해 보인다.

12일 대구시에 따르면 대구지역에 설치·운영되는 물놀이형 수경시설 중 가장 많은 시설은 바닥분수로 모두 38개다. 구·군별 개수를 살펴보면 대구 수성구 9개, 달서구 7개, 동구·달성군 6개, 서구 4개 등이다. 이 밖에도 조합놀이대 7개, 계류형 시설 3개 등이 대구 전역에서 운영되고 있다.

최근 낮 기온이 크게 오르자 바닥분수를 이용하는 사람도 늘어나는 추세다. 다음 달 초부터 초등학생 등의 방학 기간이 시작되면 도심 수경시설을 찾는 사람은 더욱 늘어날 것을 보인다.

이 가운데 어린 자녀를 둔 학부모를 중심으로 수경시설 수질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질병 등에 취약한 어린이가 주로 바닥분수 등 수경시설을 이용하는 탓이다. 최근 낙동강 수계에서 발암물질이 포함된 과불화화합물 3종이 발견된 점도 배경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아들 한 명을 둔 주부 김모(여·40·대구 달서구 이곡동)씨는 “날씨가 더워지면서 아들과 함께 와룡공원을 거의 매일 찾고 있다”며 “최근 바닥분수에서 뛰어노는 아이들이 많은데 수질 관리가 잘 되고 있는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대구시와 각 구·군은 수경시설 운영에 앞서 환경부가 제시한 기본 가이드라인을 바탕으로 자체 지침을 세우고 수질 관리에 나섰다.

대구시는 물놀이용 수경시설 운영 기간 중 15일마다 수소이온농도, 탁도, 대장균, 유리잔류염소 등 4개 항목에 대한 수질 검사를 대구시 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해 시행하고 결과를 안내판에 공표하기로 했다.

한편 환경부는 각 지방환경청, 지자체 등과 합동으로 물놀이형 수경시설 관리 실태를 확인·점검한다. 지난 5~6월 두 달간 사전 점검이 이뤄진 데 이어 7~8월에는 집중 점검이 이뤄진다.

대구시 관계자는 “청소상태 등 경미한 사항은 바로 개선되도록 하고 수질기준 초과시설은 사용을 중지시켜 개선을 마친 뒤 재가동하는 식으로 조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물놀이형 수경시설을 이용하는 시민들은 시설에 쓰이는 물을 먹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며 “물놀이장 이용자들의 경우 시설 안에 음식물 등 이물질을 버리거나 외출용 신발을 신고 이용하는 행위, 애완동물을 들여보내는 행위 등을 삼가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은빈기자 silverbin@idaegu.co.kr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