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월째 고용쇼크, 맞춤형 대책 시급하다
5개월째 고용쇼크, 맞춤형 대책 시급하다
  • 승인 2018.07.12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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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가 사면초가 신세다. 내수증가세가 약화된 가운데 수출까지 흔들리고 고용도 회복되지 않고 있다. 특히 고용은 증가폭이 5개월째 10만명 선에 머물고 있다.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실업자는 6개월 연속 100만명을 넘고 있다.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고착화되는 모양새다. 대구·경북도 같은 추세를 보이고 있어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고용부진이 추가 소비위축으로 이어지고 미·중 무역전쟁 확전으로 수출마저 내리막을 걸으면 내수·수출·고용 모두 악순환의 늪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하반기 들어도 개선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이러다간 정부가 목표로 하고 있는 올 경제성장률 3% 달성도 기대하기가 어려울 전망이다. 경제가 정상적으로 가동되려면 연간 30만개 정도의 일자리가 새로 만들어져야 한다. 지난 1월까지만 해도 전년 동기에 비해 33만4000개의 일자리가 늘었다. 그러나 이후 3분의 1 토막이 났다. 20만개 정도의 일자리가 사라진 셈이니 예삿일이 아니다.

대구·경북도 고용쇼크가 장기화 하고 있다. 11일 동북지방통계청이 발표한 ‘6월 고용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대구 고용률은 59.0%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0.4%p 하락했다. 경북은 62.4%로 지난해보다 1.6%p 떨어졌다. 6월 취업자수는 대구 124만3천명, 경북 144만6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천명, 3만6천명 씩 줄었고 대구의 실업률은 17개 시도 중 가장 높아 대책마련이 시급해졌다.

17개월간 증가세를 보이던 수출도 불안해졌다. 지난 4월 전년보다 1.5% 감소하며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5월 반짝 반등에 성공했지만 6월에 다시 감소세로 돌아서는 등 불안조짐이 여실하다. IMF 등 국제기관도 무역전쟁으로 한국의 타격이 클 것이란 분석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문제는 미·중 무역전쟁 확산으로 상황이 더욱 악화될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수출의존도가 높은 한국으로선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지는 격이다.

나라 안팎에서 들려오는 경고음을 허투루 여겼다간 수습불가 상황을 맞을 수 있다. 정부는 더 늦기 전에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 경제주체들의 위축된 심리에 활력을 불어넣는 방법부터 고민해야 한다. 특히 하루 벌어 하루 먹고사는 임시·일용직은 실직하면 곧바로 가족전체의 생계가 위협을 받게 된다. 대구·경북도 ‘일자리 대상’을 수상한 지자체답게 맞춤형 전략을 내놓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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