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슈퍼루키’ 양창섭, 기대반 우려반
삼성 ‘슈퍼루키’ 양창섭, 기대반 우려반
  • 이상환
  • 승인 2018.07.12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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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첫 해 선발로테이션 합류
시즌초 노련한 경기운영 선보여
초대형 고졸 신인투수 탄생 기대
최근 2경기에선 불안감 내보여
양창섭-2
12일 오후 포항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롯데 자이언츠 경기에 선발 출전한 삼성 양창섭이 롯데 타선을 향해 역투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 ‘슈퍼루키’ 양창섭(19)이 가능성과 불안감을 동시에 드러냈다.

올해 덕수고를 졸업하고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 2순위로 삼성에 지명을 받은 ‘완 정통파 투수’ 양창섭은 곧바로 데뷔 첫 시즌 팀의 선발로테이션에 깜짝 합류하며 야구계를 놀라게 했다.

더욱이 데뷔 첫 선발등판경기에서 디펜딩 챔피언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6이닝 무실점으로 역투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당시 양창섭은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를 만큼 화제를 모았다. 소속팀 삼성은 물론 프로야구계에서도 류현진(LA 다저스) 이후 초대형 고졸 신인투수 탄생에 고무됐다.

하지만 양창섭은 이후 부상으로 선수배려차원에서 내려간 2군에서 부상을 당하면서 1군 복귀가 늦어졌다. 군 복귀후에도 데뷔 첫 등판때의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양창섭은 전반기 7경기에 선발등판해 2승 2패를 기록했다. 양창섭은 이날 경기전까지 6경기에서 30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5.40을 기록했다. 데뷔 시즌이지만 준수한 모습을 보였다. 들쑥날쑥한 제구 때문에 애를 먹고 있지만 고졸신인인 점을 감안할때는 수준급의 활약을 펼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양창섭은 전반기 선발등판 경기에서 10대 신인답지 않은 배짱과 노련한 경기운영, 그리고 140km 후반대의 빠른볼과 슬라이더, 커브 등 다양한 수준급의 구종을 갖춘 것으로 평가됐다.

하지만 전반기 마감을 앞둔 최근 2경기에서는 불안감을 드리웠다. 기대와 불안이 교차된 셈이다.

양창섭은 12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에 전반기 마지막 선발등판해 2이닝만에 마운드를 내려왔다. 팀 타선의 지원으로 패전은 면했다. 양창섭은 이날 제구에 어려움을 겪었다. 1회 손아섭에게 2루타를 허용했지만 무실점으로 막은 양창섭은 2회 4안타를 내주며 2실점 했다. 3회에도 선두타자 손아섭에게 볼넷을 내주자 삼성 김한수 감독은 바로 교체했다. 직전 등판이던 6일 두산전에서 3.1이닝 8실점으로 무너졌다. 데뷔 후 최저 이닝을 소화했고, 최다 실점을 기록했다. 두산전 두 경기 연속 조기 강판이기도 했다.

이날 경기에 앞서 삼성 김한수 감독은 “투수 교체를 빠르게 가져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경기 후 올스타 브레이크(13∼16일) 기간이 있기 때문에 모든 투수들을 쏟아붙는 총력전을 펼치겠다는 의미였다. 이 때문에 양창섭은 더 던질 기회를 갖지 못하면서 두 경기 연속 조기강판되고 말았다.

전반기 7경기에서 천당과 지옥을 경험한 양창섭이 후반기에 전반기 막판 부진을 털어내는 활약을 펼쳐 동갑내기 타자 강백호(kt 위즈)쪽으로 쏠리고 있는 올 시즌 신인왕 경쟁에도 다시 맞불을 놓을 수 있을 지도 관심거리다.

이상환기자 leesh@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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